생생후기
펑후, 아름다운 자연 속 성장 일기
Inseparable Spindrift at Twin-Heart Is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무료한 방학이 아닌 무언가 보람찬 활동으로 가득찬 방학을 보내고 싶었다. 국제통상을 전공으로 하는 나에게 대만으로 가는 국제봉사는 영어와 중국어 실력을 향상시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고 글로벌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특히나 왜 본토가 아닌 펑후라는 섬으로 가게 되었냐면 평소에 자연경관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찾아본 바에 의하면 펑후는 우리나라 제주도에 견줄만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번이 처음 해외 봉사이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시키는 대로 침낭을 구매했고 대만 타이페이에서 펑후로 들어갈 국내선 표만 준비하면 됐다. 이 표도 현지 기관에서 구매 대행을 해주시기 때문에 담당자에게 연락만 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1~3일차는 자원봉사자들끼리 친목을 다지고 다음 활동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 동안 각 국의 프레젠테이션 준비, 벽화 스케치 토의, 지역 탐방 등과 같은 활동을 했다.4~6일차는 펑후의 teenager들과 캠프를 했다. 봉사자들은 각 팀으로 나뉘어져 팀리더가 되어 teenager들의 미션 수행, 국제 교류, 전통 낚시 등을 돕고 함께 즐겼다. 대만에 한류가 굉장히 유행해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7~8일차는 봉사자들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져 비가 오는데도 하하호호 웃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펑후 이곳 저곳을 누볐다. 펑후의 로컬 봉사자들은 거의 다 수준급 운전 실력을 자랑하며 국제봉사자들을 태우고 다녔다. 바다에 들어가서 다같이 손잡고 파도를 이겨내고 투명하고 파란 바다 색깔, 이쁜 환경들을 구경하며 정말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9일~12일차에는 펑후에서 배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치메이라는 섬에서 kids와 시간을 보냈다. 섬에 들어가는 날 태풍의 영향으로 나를 포함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배멀미를 하며 고생을 했다. 그래도 첫날한 벽화 작업이 성공리에 끝났고 순수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정말 행복했다. 프로그램들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수공예품도 만들고 게임도 하고 바베큐 파티도 했다. 12일차 다시 펑후로 돌아온 날 밤에는 다음날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자원봉사자의 밤을 보냈다. 마니또의 정체도 밝히고 선물 교환도 하는데 정든 만큼 헤어짐이 실감이 안났다. 그리고 13일차, teenager들과 준비한 조별 발표를 끝으로 우리의 캠프는 막을 내렸다. 종합적으로 캠프 기간 동안 대만의 현지식들은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좀 했다. 그러나 맛있는 과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 또한 매일 밤 홀미팅을 하여 다음 날 일정을 점검하곤 한다. 마니또도 했는데 엔젤박스라는 상자에 마니또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격려와 칭찬의 한마디를 할 수 있다. 그리고 2번 정도 한국 음식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음식을 잘 못하지만 산적꼬치와 해물파전을 해서 반응이 좋았다. 함께한 사람들 모두 친절하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웠으며 궃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했다. 그리고 international volunteer들의 영어가 모두 수준급이어서 의사소통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나이 역시 모두 19~24세로 또래들이었다.
자원봉사자는 camp leader 3 (모두 대만 사람), local volunteer 10 (모두 펑후 사람), international volunteer 10 (스페인2,독일1,터키1,한국2,홍콩1,대만 본토3)으로 구성되었다.
자원봉사자는 camp leader 3 (모두 대만 사람), local volunteer 10 (모두 펑후 사람), international volunteer 10 (스페인2,독일1,터키1,한국2,홍콩1,대만 본토3)으로 구성되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확실히 캠프 기간 동안 서양 친구들은 자신감이 넘쳤고 의견을 강력히 어필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애정 표현도 적극적이었다. 동양 친구들은 남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겸손했다. 문화의 차이가 컸지만 우리는 대립과 갈등이 없었다. 서로에게서 좋은 점을 많이 배우고 성숙한 것 같다. 특히 나는 좀 더 외향적이 되었고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영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학구열도 생겼다. 그들의 친절함과 솔선수범을 보면서 나 역시도 그렇게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캠프가 끝날 때 서로 응원해주고 서로의 나라에 가겠다고 쪽지를 써주며 정이 들었는지 다들 눈물의 이별을 했다. 사람을 사귀는데 있어 시간과 언어장벽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펑후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그 자연을 닮은 순수한 사람들을 나 혼자 아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다른 많은 사람이 이 캠프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한여름밤의 꿈처럼 정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