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6명의 친구들과 함께한 막노동

작성자 신수현
독일 NIG03 · 환경 2015. 06 Oldenburg(Holst)

Hohwachter Buch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사실 참가전 워크캠프에대해 그다지 많은기대를 하고 가지는 않았다. 다만 일이 많이 힘든것만 아니길 바랬었다. 사실 초반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워크캠프를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늦은 신청으로 인해 워크캠프가 마감된 상태였고 아쉽지만 프랑스 다음으로 생각해 두었던 독일을 지망하게 되었다. 처음에 신청할 당시 인원은 총 10명이었고, 10의 친구들과 시끌시끌하게 즐겁게 20일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떠났었다. 아쉽게도 4명의 친구들은 개인사정상 오지못했고 총 인원 6명으로 20일간의 워크캠프는 시작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대만1 독일1 한국2 미국1 터키1 총 6명으로 워크캠프를 시작했다. 우리들의 일은 어떤면에서는 막노동이라고 불릴 수 있을만 했다. (사실 조금은 투덜대기도 했다. 이건 봉사가 아니라 막노동이라면서 ) 벽돌과 벽돌사이에 있는 시멘트를 전기톱(플랙서)으로 갈아내고 망치로 돌을 두드리는 일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초반 10일 정도는 정말 고통의 나날이었다. 전기톱이 무겁기뿐만 아니라 시멘트도 잘 안갈려 나가서 힘을 줘야했고, 전기톱으로 인해 미세하게 갈려나간 시멘트들은 머리카락 사이사이, 눈,코,입 심지어 속옷 사이로 까지 침투해서 일을 마친뒤의 우리는 항상 더럽고 지쳐있었다. 아무리 작업복을 입고,마스크와 고글을 써도 먼지가 들어오는건 막을수 없었다. 초반에는 정말 등,어깨 심지어 손가락까지 근육통과 이름모를 고통에 시달렸지만 그것도 익숙해지니 나중에는 할만했다. 일하고 밥먹고 일하고 밥먹고 하루일하고 나면 하루는 벌써 가있는.. 정말 시간하나는 잘간다고 생각했었다.

주말에는 여행을 함께가거나, 특별한 활동을 했다. 수상스키, 말타기등이 특별한 활동이었다. 수영도 다같이 즐기고 싶었는데 쌀쌀한 날씨때문에.. 아쉽게도 수영은 즐기지 못했다.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온 사람들과 지내는일은 초반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결국에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가장기억에 남는건 가장친한 친구 두명과 함께 근처 바닷가로 캠핑을 간것이다. 딱히 스케줄에 있지는 않았지만, 초반요구사항으로 인해 가지고 갔던 침낭을 한번도 안써본게 아쉽고 침낭이 짐이되는게 아까워서 친구들에게 가자고 했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인생에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되었다. 캠핑을 가기전의 우리가 그냥 친구였다면 캠핑을 다녀온 우리는 서로를 가족,트리오,베스트프랜드 심지어 소울메이트라고 불를수 있을정도로 많이 친해졌다. 나는 아직도 그날 캠핑을 가자고한 나에게 칭친을 해주고싶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다. 다들 독특한 자신만의 개성으로 20일 동안 같이 지내는데 때로는 짜증이 날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즐거운 마음으로 지냈었다. 역시 무언가를 도전해봐서 나쁠것은 없는것 같다. 사실 프랑스가 아닌 곳으로 워크캠프를 선택해야 했을때 가지않는것도 고민했었는데 그러지않은건 정말 잘한것 같다. 도전해서 나쁠일은 없는것 같다. 만약 내가 워크캠프를 하지않았더라면 지금까지도 그립고 보고싶은 이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총6명의 친구들이 있지만 특히 마지막에 가장 친해졌던 두명의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워크캠프가 종료되는날 아쉬워서 울기도 하고, 친구한명이 하루 먼저 떠나서 마지막날 같이 영상통화도하고, 떠나서도 그립고 아쉬운마음이 들어 메신저로도 보고싶다고 할정도로 이렇게 그리운 마음이 드는 이 친구들을 만나서 가장 좋았던것 같다. 서로를 소울메이트라고 가족이라고 부를정도로 까지 친해질 수 있었던 소중한 친구들을 만날수 있게 해준 워크캠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는 그렇게 감수성이 풍부하지도 누군가와 이렇게 쉽게 친해지지도 않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20일만에 이 두명의 친구들과 이렇게 많이 친해질수 있었다는게 스스로도 굉장히 신기하고 놀랍다. 헤어진지 한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서로 연락하고있고 엄청나게 그리워하고 있는중이라 내 스스로가 굉장히 놀랍다. 내년에는 다같이 미국으로 로드트립을 가기로 약속하기도했다. 가까이에 있는 친구처럼 자주 볼수는 없지만 우리가 서로를 그리워하고 다시 볼수 있을것이라 믿고있다.


만약에 누군가 워크캠프를 가는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리고 내 글을 읽었다면 주저할지라도 가는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 누군가역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친구를 사귄다면 그만큼 소중한 기억이 생길테니 정말로 워크캠프를 가는것을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