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Nurmes, 잊지 못할 북유럽 청춘 캠프

작성자 임수연
핀란드 ALLI10 · 복지/청소년 2015. 07 - 2015. 08 Nurmes

Nurm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Hyvarila 청소년 센터에서, 4H Nordic 청소년 캠프가 개최되며 또 거기서 스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워캠 소개를 보고 이 캠프에 정말 참여하고싶다! 하는 마음이 컸다. 청소년 센터의 분위기는 물론 어떤식으로 캠프가 진행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하니 단순한 노력봉사를 하는 테마와는 또 다를 것 같았다. 북유럽 청소년들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간절한 마음으로 신청했다.
나는 이전에 핀란드 Inari의 Vasatokka라는 청소년 센터에서 1차로 워캠을 참여하고 2주동안 여행을 다닌 후에 다시 Nurmes로 와야해서 계획에 착오가 없이 진행되도록 일정을 구체적으로 짰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이 캠프에서 나 말고 한국인 언니도 한명 더 참여해서 너무 반가웠다! 캠프 가기전에 동행을 찾는 카페에 글을 올리고 연락이와서 캠프 가기전에 메세지를 주고받았는데 덕분에 캠프 시작전에 스웨덴 스톡홀름, 핀란드 헬싱키에서 몇일 만나서 같이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그런가 무작정 혼자서 다국적 외국인 친구들을 대하는 것 보다 훨씬 마음도 가벼웠다.
캠프지에 도착해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12명의, 무려 10개국이라는 다양한 나라에서 모였더라. 첫날은 다들 너무 조용조용해서 정적인 캠프가 되려나.. 걱정했었는데
하루하루 지날 수록 친해지다보니 결코 조용하지만은 않았다. 한국인 두명, 일본인 두명, 아일랜드인 두명 이런식으로 짝이 있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다같이 잘 어울려서 놀았던 것 같다. 모여있으면 다들 어찌나 바보같고 순수해지던지..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그때가 생각나면 너무 그리워진다.
우리가 금요일날 도착해서 바로 주말이라 토요일, 일요일에 카누, 인공암벽등반, 수영, 사우나, 볼리볼, 하이킹 등 여러가지 레저활동을 하면서 친해졌고 4H 캠프가 시작하기 전에는 볼리볼장 정리와 잡초뽑기, 체육관 마당 청소를 했다. 캠프 시작후에 1300여명의 청소년들이 오면서 우리는 식당에서 일손을 도왔다.
그리고 주말에 워크샵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나는 운이 좋게도 바디페인팅 워크샵 진행을 담당하게 되었다. 영어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니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많은 설명도 필요없기도 했고 참여한 친구들에게 물감과 붓만 쥐여줘도 창의력을 뽐내며 잘 놀아서 오히려 너무나 즐거웠다.
다함께 캠프 기간동안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와 언니가 캠프 떠나는 날 아침 7시 기차를 타고 헬싱키로 가야 했다. 친구들도 무척 힘들텐데도 우리가 떠나는 시간까지 기다려서 배웅 해주었고, 곤잘로와 알프레도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자전거 타고 누르메스 기차역까지 깜짝 배웅을 나와서 나와 언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주동안 친구들과 정이 많이들어서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캠프 리더인 루사가 우리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주어서 이 캠프가 더 빛이났던 것 같았다.
다함께 모여 게임하는 시간도 많이 만들고 마니또도 매일밤마다 진행해서 마치 매일밤이 크리스마스 같았다. 한명, 한명 다 신경써주는 모습도 멋졌다.
그리고 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알프레도, 곤잘로와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이 있었는데 영어로 깊은 대화를 하려다보니 조금 어려웠지만 밤을 꼬박 새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생각하는 것들이 참 많이 달랐지만 그러다보니 어떤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면 더욱 기뻤던 것 같다. 이 친구들이 처음에는 한국에 여행갈 생각도 하지 않다가 우리와 친해지면서 한국에 대해 관심도 가지고 우리 보러 다음에 한국으로 꼭 여행올거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까 신기했다! 나 또한 스페인, 멕시코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았다.
또 청소년들을 위한 4H 캠프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대규모로 진행되는 캠프가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우리나라도 청소년들을 위해서 이런 캠프가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르웨이에서 30시간을 버스로, 더 먼곳에서도 청소년들이 와서 비오고 추운 날에도 잔디밭에 텐트를 설치해 잠을 이루는 것을 보니까.. 참 몸과 마음이 강한 친구들이구나 싶었다. 활기와 창의력, 자유로움이 무한으로 넘치는 이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