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레이캬비크, 오랜 꿈이 현실이 되다
Meet us – don’t eat us (4:6)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스무 살 무렵, 어느날 나는 친구가 보내준 BBC에서 제작한 티비 쇼를 보고있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밴드 Sigur Ros의 음악과 아이슬란드를 소개하는 쇼였는데, 나는 그들의 음악과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완전히 반해버리고 말았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의 노래였지만, 왠지모르게 그 음악과 아이슬란드의 풍경은 나를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 때부터, 나의 꼭 가보고 싶은 나라 1순위는 쭉 아이슬란드였다. 2012년 2월 독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고, 도착하자마자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와 비행기표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7월, 학기가 끝나고 여러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나는 슈트트가르트 공항에서 아이슬란드행 비행기를 탔다. 밤 늦게 도착해 기진맥진해 레이캬빅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을 때, 끝없는 지평선과 바다, 그리고 Midnight sun이 만들어내는 장관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 순간 나의 오랜 꿈을 이루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다음 날, 가볍게 레이캬빅 시내를 둘러본 후 미팅포인트로 향했다. 우리 팀의 미팅포인트는 레이캬빅 시내와 가까운 Vesturgata 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난 길을 잘못찾아 코 앞에 모여있는 팀들을 놓치고 몇 십분을 헤매었다. 친절한 아이슬란드인의 도움을 받아 미팅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팅포인트에는 2주 동안 함께할 우리 팀 뿐만 아니라 이미 워크캠프를 끝내고 Seeds가 운영하는 숙소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도 함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기 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 팀은 총 12명으로, 리더 Tiphaine과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Emmanuel, 프렌치 특유의 영어가 너무 우아한 Magali, 큰 키에 훤칠한 외모의 Francois, 이렇네 4명은 프랑스 출신이다. 순박한 외모의 Maria, 모델 뺨 치는 큰 키의 Dasha, 넉살좋은 말투의 Olga, 이렇게 셋은 러시아 출신 또 스페인이 아닌 카탈로니아 출신임을 강조했던 Isa와 Tanit, 유창한 영어와 빵빵 터지는 유머의 루마니아 출신 Sammy, 앳된 외모임에도 불고하고 유부녀임이 밝혀져 우릴 깜짝 놀라게 했던 독일 출신 Janina, 마지막으로 비행기 결항으로 이틀늦게 도착 할 수 밖에 없었던 정훈씨 까지, 함께 2주 동안 지내게 되었다. Seed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해 대청소를 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첫 날밤엔 솔직히 앞으로의 일이 너무 걱정되었다. 일단 열 두명이 지내기엔 숙소가 작고 화장실이 하나 뿐인데다, 첫 날 먹은 저녁이 너무나 형편없었고 모든 사람들이 개성이 강해 잘 지낼 수 있을까 염려되어서 이다. 다음 날, 앞으로 우리의 활동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서 그 걱정은 더 커졌다. 우선, 우리의 캠페인에 대해 간단히 말해 레이캬빅 시내의 관광객들에게 고래보호를 위해 고래 고기를 먹지 말자는 문구가 적힌 엽서에 사인을 받는 일이었다. 이 캠페인은 Seed와 동물보호 NGO인 IFAW가 연합하여 운영하는 운동으로, 봉사활동자들이 2주 동안 모은 서명받은 엽서를 마지막 날 아이슬란드의 Ministry of Fishery 제출함으로써 아이슬란드 정부가 포경을 금지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을 꺼리는 데다, 우리의 캠페인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몇몇 아이슬란드인이 공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에 더 걱정스러웠다.
삼 일 째에 우리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레이캬빅의 주요관광지이자 Whale-watching을 비롯한 주요 관광서비스가 밀집해있는 항구에서 매일 우리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우리 활동의 꽃은 바로 고래 꼬리모양의 코스츔을 입는 것이었다. 이 코스츕을 입고 거리에 나서는 순간, 모든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아이들의 관심이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이십키로그램이 넘는 육중함을 자랑하여 삼십 분만 입고 있으면 허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크게 두 팀으로 나뉘어 레이캬빅 시내와 항구에서 서명운동을 펼쳤다. 쭈뼛쭈뼛 관광객들에게 처음 다가가던 내가 생각난다. 우리 팀은 전체적으로 서명 운동에 대해 열정이 넘쳤고, 매일 매일 사인 받은 엽서의 수가 신기록을 갱신하였다. 나도 곧 놀랄만큼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우리의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고래 코스츔을 입고 서명운동을 하는 2주 간,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을 극찬하며 기부를 하고싶어했던 사람부터 무례하게 욕을 하고 고래 코스츔을 세게 때리고 도망간 사람까지, 그 하나 하나가 우리에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고래고기를 먹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는 고래고기에 관한 문제에 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이 얽혀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고래 고기를 먹느냐 먹지 않냐의 문제는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호하는 것부터 동물들의 권리, 채식주의, 범지구적 윤리준수와 문화의 다양성의 대립, 아이슬란드와 EU의 관계 등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결국 나의 걱정은 나의 낯선사람 공포증 극복 뿐만이 아니라 한 주제를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분석하는 통찰력의 팁까지 배움으로써 날아가버렸다.
워크캠프를 통해 물론 나의 소망, 아이슬란드를 자연경관과 음악을 경험하는 것 또한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었다. Seeds는 봉사활동자들을 위해 다른 에이전시들 보다 싸게 골든 서클과 블루 라군 체험과 교통편을 제공해 주었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고래 보호 캠페인이라는 우리 프로그램의 특성으로 무료로 웨일 워칭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외의 자유 시간을 이용에 근처의 섬이나 박물관, 바와 클럽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끝없는 지평선과 알록달록한 관목들이 만들어내는 장관, 하늘 빛 온천과 지구가 살아 움직이는 증거인 펄펄 끓는 게이저, 입이 딱 벌어지는 규모의 굴포스, 귀여운 돌고래, 퍼핀과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던 고래들의 움직임, 화산 활동 때문에 새카만 해변의 모래들, 신나게 춤추고 즐기다가 밤 늦게 나와도 대낮같이 집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던 Midnight sun 등 값진 경험들이 너무도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친구들이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각 국에서 모인 십 여명의 사람들이 2 주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때로는 웃고 울기도 하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었다. 장난삼아 위협적인 한국어를 가르쳐줬는데, 남은 기간 내내 모든 참가자들이 그 말을 해대는 통에 웃지도 울지도 못했었다. 낮에는 무거운 고래 코스츔을 입은 사람이 괜찮은지 수시로 물어가며 서로 도우며 봉사활동을, 밤에는 레이캬빅의 거의 모든 바를 휩쓸며 신나게 놀았었다. 워크캠프가 끝난 이 후에도 몇 명의 참가자들과 나는 브뤼셀에서 다시 모여 며칠을 함께 보냈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인터넷과 엽서를 통해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보낸 2 주는 나의 생애 중 가장 특별한 시간이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진정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세계 속의 한국과 나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가능하게 해 준 국제워크캠프기구, SEEDS 그리고 IFAW 에게 감사하고 싶다.
다음 날, 가볍게 레이캬빅 시내를 둘러본 후 미팅포인트로 향했다. 우리 팀의 미팅포인트는 레이캬빅 시내와 가까운 Vesturgata 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난 길을 잘못찾아 코 앞에 모여있는 팀들을 놓치고 몇 십분을 헤매었다. 친절한 아이슬란드인의 도움을 받아 미팅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팅포인트에는 2주 동안 함께할 우리 팀 뿐만 아니라 이미 워크캠프를 끝내고 Seeds가 운영하는 숙소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도 함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기 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 팀은 총 12명으로, 리더 Tiphaine과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Emmanuel, 프렌치 특유의 영어가 너무 우아한 Magali, 큰 키에 훤칠한 외모의 Francois, 이렇네 4명은 프랑스 출신이다. 순박한 외모의 Maria, 모델 뺨 치는 큰 키의 Dasha, 넉살좋은 말투의 Olga, 이렇게 셋은 러시아 출신 또 스페인이 아닌 카탈로니아 출신임을 강조했던 Isa와 Tanit, 유창한 영어와 빵빵 터지는 유머의 루마니아 출신 Sammy, 앳된 외모임에도 불고하고 유부녀임이 밝혀져 우릴 깜짝 놀라게 했던 독일 출신 Janina, 마지막으로 비행기 결항으로 이틀늦게 도착 할 수 밖에 없었던 정훈씨 까지, 함께 2주 동안 지내게 되었다. Seed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해 대청소를 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첫 날밤엔 솔직히 앞으로의 일이 너무 걱정되었다. 일단 열 두명이 지내기엔 숙소가 작고 화장실이 하나 뿐인데다, 첫 날 먹은 저녁이 너무나 형편없었고 모든 사람들이 개성이 강해 잘 지낼 수 있을까 염려되어서 이다. 다음 날, 앞으로 우리의 활동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서 그 걱정은 더 커졌다. 우선, 우리의 캠페인에 대해 간단히 말해 레이캬빅 시내의 관광객들에게 고래보호를 위해 고래 고기를 먹지 말자는 문구가 적힌 엽서에 사인을 받는 일이었다. 이 캠페인은 Seed와 동물보호 NGO인 IFAW가 연합하여 운영하는 운동으로, 봉사활동자들이 2주 동안 모은 서명받은 엽서를 마지막 날 아이슬란드의 Ministry of Fishery 제출함으로써 아이슬란드 정부가 포경을 금지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을 꺼리는 데다, 우리의 캠페인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몇몇 아이슬란드인이 공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에 더 걱정스러웠다.
삼 일 째에 우리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레이캬빅의 주요관광지이자 Whale-watching을 비롯한 주요 관광서비스가 밀집해있는 항구에서 매일 우리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우리 활동의 꽃은 바로 고래 꼬리모양의 코스츔을 입는 것이었다. 이 코스츕을 입고 거리에 나서는 순간, 모든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아이들의 관심이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이십키로그램이 넘는 육중함을 자랑하여 삼십 분만 입고 있으면 허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크게 두 팀으로 나뉘어 레이캬빅 시내와 항구에서 서명운동을 펼쳤다. 쭈뼛쭈뼛 관광객들에게 처음 다가가던 내가 생각난다. 우리 팀은 전체적으로 서명 운동에 대해 열정이 넘쳤고, 매일 매일 사인 받은 엽서의 수가 신기록을 갱신하였다. 나도 곧 놀랄만큼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우리의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고래 코스츔을 입고 서명운동을 하는 2주 간,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을 극찬하며 기부를 하고싶어했던 사람부터 무례하게 욕을 하고 고래 코스츔을 세게 때리고 도망간 사람까지, 그 하나 하나가 우리에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고래고기를 먹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는 고래고기에 관한 문제에 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이 얽혀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고래 고기를 먹느냐 먹지 않냐의 문제는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호하는 것부터 동물들의 권리, 채식주의, 범지구적 윤리준수와 문화의 다양성의 대립, 아이슬란드와 EU의 관계 등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결국 나의 걱정은 나의 낯선사람 공포증 극복 뿐만이 아니라 한 주제를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분석하는 통찰력의 팁까지 배움으로써 날아가버렸다.
워크캠프를 통해 물론 나의 소망, 아이슬란드를 자연경관과 음악을 경험하는 것 또한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었다. Seeds는 봉사활동자들을 위해 다른 에이전시들 보다 싸게 골든 서클과 블루 라군 체험과 교통편을 제공해 주었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고래 보호 캠페인이라는 우리 프로그램의 특성으로 무료로 웨일 워칭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외의 자유 시간을 이용에 근처의 섬이나 박물관, 바와 클럽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끝없는 지평선과 알록달록한 관목들이 만들어내는 장관, 하늘 빛 온천과 지구가 살아 움직이는 증거인 펄펄 끓는 게이저, 입이 딱 벌어지는 규모의 굴포스, 귀여운 돌고래, 퍼핀과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던 고래들의 움직임, 화산 활동 때문에 새카만 해변의 모래들, 신나게 춤추고 즐기다가 밤 늦게 나와도 대낮같이 집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던 Midnight sun 등 값진 경험들이 너무도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친구들이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각 국에서 모인 십 여명의 사람들이 2 주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때로는 웃고 울기도 하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었다. 장난삼아 위협적인 한국어를 가르쳐줬는데, 남은 기간 내내 모든 참가자들이 그 말을 해대는 통에 웃지도 울지도 못했었다. 낮에는 무거운 고래 코스츔을 입은 사람이 괜찮은지 수시로 물어가며 서로 도우며 봉사활동을, 밤에는 레이캬빅의 거의 모든 바를 휩쓸며 신나게 놀았었다. 워크캠프가 끝난 이 후에도 몇 명의 참가자들과 나는 브뤼셀에서 다시 모여 며칠을 함께 보냈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인터넷과 엽서를 통해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보낸 2 주는 나의 생애 중 가장 특별한 시간이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진정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세계 속의 한국과 나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가능하게 해 준 국제워크캠프기구, SEEDS 그리고 IFAW 에게 감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