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브뤼셀, 스페셜 올림픽의 감동

작성자 박소연
벨기에 JAVVA15/02 · 축제/장애 2015. 05 브뤼셀

Special Olympics Belgiu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에서 교환학생 중, 짧은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새로운 활동들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스페셜 올림픽이라는 주제가 흥미로웠고 살면서 쉽게 접해보지 못할 주제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유럽의 인식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부분에서 다른 지 직접 느껴 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참가 전 준비물은 범죄경력조회서와 침낭 정도만 준비해기면 된다고 명시가 되어있었으나, 실질적으로 범죄경력 조회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럽 대륙 안에서도 나라와 지역마다 날씨가 제각각이라 미리 날씨를 알아보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봄이었는데도 굉장히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같이 지냈던 워크캠프 팀은 총 9명이었습니다. 캠프리더이자 팀의 막내였던 벨기에인 Elizabeth와 팀의 분위기 메이커였던 또다른 벨기에인 Gaetan, 미국에서 온 Hanna, 영어를 정말 잘 했던 대만의 Halla, 예쁜 멕시코 맏언니 Vania, 벨라루스에서 온 긍정맨 Kiryl, 패셔니스트 프랑스인 Pierre, 그리고 한국에서 온 다른 한국인 언니까지,,, 다들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지만, 벨기에 친구들과 프랑스 친구는 가끔 불어로 얘기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다들 영어도 잘하고 성격에 문제가 있었던 친구들은 없어서 대체적으로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었지만 저 스스로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에서 스페셜 올림픽을 진행했기 때문에 저녁에 놀러나가기가 용이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일의 양과 강도가 세서 대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를 포함해 가벼운 부상을 입은 친구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일이 너무 힘든 나머지 쉬는 시간에는 다들 잠에 골아떨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같이 일했던 JAVVA의 벨기에 주민들은 정말 유쾌하고 친절하셨고 벨기에의 음식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이 힘든 대신 팀원들이 직접 요리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스페셜 올림픽 진행을 도우면서 만난 많은 장애인 분들은 본인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어려운 스포츠가 아닐 지라도 최선을 다하고 점수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모습은 우리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올림픽에 참여하면서 들었던 말 중 하나가 그들을 너무 많이 도와주려 하지 마라 였습니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애인 분들을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보았던 저의 사고 방식에 변화를 준 말이기도 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이 외국인인 제게 준 정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크캠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서로의 꿈을 얘기하는 경험 자체가 제가 새로운 자극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