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축제, 그 이상의 감동, 독일 Wurzburg

작성자 이동현
독일 IBG 10 · FEST 2015. 06 Wurzburg

Wuerzburg U&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약 3년전, 나는 프랑스어 전공자로써, 프랑스에 가고싶다는 일념하나로 프랑스워크캠프를 준비했었다. 비록 집안사정이 갑작스레 겹치면서 포기하게된 꿈이었지만, 그 꿈은 2015년, 나를 다시한번 불렀다. 3년이란 시간동안 나는 좀 더 성숙했고, 준비되어있는 청년이었으며, 열정, 열망으로 나를 채운 상태였다. 그런 나에게 캠프는 내 열정과 꿈을 분출할 첫 시작점이었다. 세계에서 일하겠다는 꿈, 외국을 무대로 펼치고자하는 내 꿈. 혹자들은, 아무나 하는 해외여행, 아무나하는 봉사, 그거 왜하냐라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아무나 한다"는 이유로 기회를 피해다니는 것을 보면서 그들에게는 본보기가 되어주고, 나에게는 해외무대에 대한 첫 간접경험을 주고 싶었다. 경험이라는 것, 젊은 나에게 더욱 양분이 되어줄 그것을 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말해주고자 다짐을 했고, 나의 인연의 끈, 그 매듭을 먼나라의 땅에도 한두군데 묶어 두고 싶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나는 독일, U&D Festival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U&D는 지역의 음악페스티발로, 우리가 흔히들 알고있는 각 지역 락페스티발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처음 도착한 그곳은 허허벌판. 정말 아 무 것 도 없는 그곳에서 과연 어떻게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인지, 의문점으로 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루 이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어색함을 이겨내고 우리는 우정과 함께 페스티벌도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경쾌한 하루일과의 마지막에는 항상 소소한 우리만의 축제를 열었고, 축제의 열기로 매일밤의 추위도 달랬다. 내 평소 생활에 비해 비교적 열악한 생활을 하면서, 밤의 추위도 이겨내야했고, 무거운 철제구조물을 드는 일도 감수해야만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여서 너무 즐거 웠다. 언젠가 하루는, 그 즐거움을 이기지 못해 러시아 친구가 과음을 해버렸지만, 그 또한 너무나도 행복하고 서로를 믿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함께하는 독일친구들은 너무너무 친절했고, 활기찼으며, 일에 대해 열중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의 근면성실함과 너무 닮아 있어 동질감까지 느끼게 되었다. 그들과의 생활은 한번도 나태한적이 없었고, 한번의 다툼도 없었다.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우리와 같은 자원봉사자들 이었으며, 그래서 인지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었다. 매니저 스테판, 잘생긴 음악스태프 펠릭스, 너무나도 독일인같은 미하엘등, 그들과하루를 마치며 했던 다양한 활동들, 수영, 게임, 축구, 바베큐 파티들, 그리고 활기차고 힘찬 독일인들과의 술(맥주)자리.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 될 것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람들은 책상에 앉아서, 티비앞에 앉아서, 웹사이트의 글을 보면서 흔히들 이런말을 한다.
"야 요새 세상소식 다들을 수 있는데, 나가서 뭐하냐. 그리고 나 외국에 관심많아서 다 알아"
하지만, 우리가 작은 화면으로 접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넓다. 다양한 문화의 100년, 200년 세월의 역사를 우리는 책과 모니터에서 다 받아들이는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그러기엔 모니터가 너무 좁다. 좁은 모니터에서 나와 세계각국의 친구들의 많은 눈으로 함께 새로운 것을 보게되는 것만큼 쾌감을 주는 일은 없을것 이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수많은 전세계 친구들을 만난 다는것,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행복한 내 기억속의 축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