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삽질로 쌓은 우정, 독일 워크캠프

작성자 오지수
독일 OH-W03 · 환경/건설 2015. 06 - 2015. 07 독일

Lohra Cast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어릴 때부터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저에게 워크캠프는 아주 적합한 기회였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워크캠프 장학금을 지원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바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를 잡아 드디어 워크캠프에 갈 수 있게 되었고 가기 전날까지 매일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먼 타국으로 한국인 한 명 없는 캠프로 떠난 적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고 떨리기도 했습니다. 긴장된 만큼 준비도 열심히 해가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준비할 수 있는게 많이 없었고 마음의 준비와 영어 공부를 평소보다 조금 더 하는 정도로 준비를 했습니다. 또 워크캠프를 통해 무엇보다도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그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건설/보수 분야를 지원했기에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일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삽질도 해보고 수레에 돌멩이를 실어 나르는 등의 일이 주 활동이었습니다. 정말 매일매일이 새롭고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가득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활동을 했던 성에서 때마침 중세시대 코스프레가 열려서 성 안이 온통 중세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 집, 행사들로 가득했던 일이었습니다. 또 저희 역시 직접 노예 코스튬을 입고 활동을 했는데 마치 진짜 유럽의 중세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코스프레의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습니다. 활동을 할 때에 성 안에는 다른 독일인 기술자들을 제외하고는 저희 참가자들 뿐이었기에 그 곳의 지역주민이나 다른 사람들은 마주칠 기회가 없었는데 다양한 사람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정말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잊지 못할 경험들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제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설레임, 긴장등으로 가득했던 제가 그 긴장되고 설레던 활동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자연스럽게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몸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바로 '언어의 소중함'에 관한 것입니다. 물론 몸짓, 표정, 짤막한 문장이나 단어등으로도 필요한 의사소통은 대부분 해결할 수 있었지만 조금 더 깊은 대화나 제 의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전하기에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국가 친구들은 모국어 외에도 영어, 독일어 등등 다양한 언어를 유창하진 못해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것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워크캠프 기간 도안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정말 힘들고 집이 그리울 때도 있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들과 경험들을 쌓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