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하노버, 동심으로 돌아간 행복한 여름

작성자 김진용
독일 IJGD 15216 · 환경/보수/스터디 2015. 07 - 2015. 08 독일-하노버

URBAN AND INTERCULTURAL GARDEN IN HANOV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삼촌에게 우연한 기회로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외국인과 함께 영어로 생활하는 그런 캠프가 있다는 것을 맨 처음 들었을 때는 이 얼마나 꿈같은 일인가 하면서 워크캠프에 대해 알아보고 아무 거부감없이 신청하게 되었다.
워크캠프 참가 전 카페에도 가입하고 많은 활동보고서도 읽어보면서 나름 열심히 준비하였다. 한국음식 준비를 위해 빼 놓을 수 없는 고추장과 불고기소스도 당연히 준비하였다.
캠프를 하기 전 가장 큰 기대는 내가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진짜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후기를 읽어보면서 정말 행복했다라는 글을 자주 읽었었는데 이 말이 너무 나에게는 캠프를 가기 전 일어나지 않을 상상을 하며 혼자 느끼는 두려움보다 어떤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계속 하도록 해주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가드닝 기술을 배우면서 현지에 있는 공동화단을 위해 일을 하였다. 하면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기분이 안들고 엄청 많은 것을 배워가는 알찬 기분이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활동기간 동안 다른 워크캠프에 그들이 만든 연극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하루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걱정거리가 없는 어린시절로 돌아가 밖에서 정신없이 놀다 해가 질때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가 되었던 것 같다. 지금와서도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고 구지 찾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이유를 꼽자면 아무래도 동양인들이 캠프에 참가한 사람말고는 역에서 시작하여 그 마을을 가는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게 조금 더 신비로움이 와닿았던 것 같다.
외국인과 함께 할 수 있었던 3주동안은 모든게 특별했던 것 같다. 그 중에 맨 처음 숙소에 도착했을 때 자신감 넘치게 인사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나의 영어 발음은 개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인 것을 또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봉사활동을 하는 3주동안 우리와 매일 같이 함께 하며 이끌어 주었던 하노버에서 이 분야의 유명인사라고 할 수 있는 Martin이 가장 많이 기억이 난다. 항상 같이 일을하며 웃겨주고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어 주어서 싫은 기억 없이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신 고마운 분이다.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왔고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외국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올렸던 것이 나랑은 우리랑은 다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캠프가 끝나고 나서는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될 수 있고, 다가가기 어렵다는 색안경을 벗을 수 있었다.그리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제각각 저마다 다른 모습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공통된 매개체가 있다면 언제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경우 워크캠프가 매개체가 되었고 그래서 이 캠프의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를 표하고 싶다.
우리가 다시 만날 수는 있겠지만 다시 만난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걸 우리가 다 알아서였을까 헤어진다는 것이 어느때보다 슬펐다. 먼 훗날에 우연찮게 캠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이 때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을 상상하니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과 생각, 문화, 겉모습은 다를지언정 한 곳을 보며 같이 나아갔고, 함께 만들었던 추억은 정말 값을 매길 수 없는 누구에게도 팔 수 없는 좋은 경험이다.
참가 전 나는 캠프를 통해 나의 가식없는 정말 '나'를 발견해보고 싶었다. 그 결과는 단점이 많은 나를 발견했을지언정 가식없는 나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였고 이제부터라도 바꿔나갈 수 있다 생각하여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캠프가 행복하고 좋은 추억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정말 값진 경험을 하였고 이를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했으면 하고 서로 회상하는 것은 달라도 함께 잔잔한 미소를 지어볼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