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독일, 두근거린 첫 워크캠프

작성자 신희라
독일 OH-W25 · 환경 2015. 09 독일

Klein Dammerow Mano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알게 되고 지원하게 되기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유럽여행을 가는 김에 봉사도 하면 더 의미 있겠다는 생각에 워크캠프 신청을 하게 되었다.
물론 다른 해외봉사도 많았지만, 한국사람들끼리 하는 봉사보다는, 세계각국에서 모인 친구들끼리 하는 이 활동이 더 매력이 있어 보였다.
두 개의 워크캠프를 지원하였는데 모두 운 좋게 합격을 하게 되었다.
참가 전 준비는 아주 어설펐다. 게다가 내가 지원했던 두 개의 워크캠프는 모두 다 몇 번의 환승을 거듭 해야 하는 시골 중 상시골이라 나에겐 길 찾는 거부터가 난관이었다.
처음엔 왜 이렇게 험한 곳으로 골랐나 후회했지만, 대도시와는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석했던 워크캠프는 집에서 시작해서 집에서 끝나는 봉사활동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딱히 봉사활동이라는 느낌이 안 들고 호텔리어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한 주택의 옥탑방에서 남녀 방을 나눠서 여자는 여자끼리 매트리스 위에 침낭을 피고 잤고, 남자는 남자끼리 자는 구조였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그 주택의 1층 주방으로 내려가서 밥을 먹고, 주방을 치우고, 2,3층의 오래된 방들의 먼지를 쓸고 닦고 화장실 청소하는 일을 주로 하였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실내 일이 다 끝나자 바깥 야외의 길게 자란 잡초들을 정리하고 나무를 잘라 정돈하는 일을 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를 참가한 후 변화한 점은, 외국인을 바라보게 되는 눈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물론 약간의 문화차이나 가치관은 다르지만, 사람 사는 곳이나 생각의 차이는 유럽이든 아시아든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할 색다른 것들도 준비해가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참석했던 워크캠프에는 이미 5번이 넘는 워크캠프를 참석했던 멕시코 친구가 있었다. 그가 말하길 한국친구들은 늘 조용하고 늘 비슷한 요리만 해주는 거 같아서 아쉬웠는데, 나는 같이 춤도 추며 노는 게 한국인이 아닌 거 같다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나서거나 시끄럽게 구는 것도 단체생활에 그리 좋진 않겠지만, 즐길 땐 같이 즐기며, 봉사도 하고 오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