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곳에서 마주한 용기, Lauterbach

작성자 신이랑
독일 IBG 17 · 환경 2015. 07 - 2015. 08 Lauterbach

Lauterbac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 나는 여름방학을 계기로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특히 독어독문학과인 나에게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직접 보고 느끼며 독일이라는 나라를 더욱 알아보고 싶었고 나약한 나에서 벗어나 혼자 해결하며 살아가보자 라는 주제로 계획하고 있었다. 마침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을 때 학교에서 대학파견으로 워크캠프에 신청할 수 있었고 이왕 여행을 생각했다면 자원봉사를 겸해서 간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변화 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워크캠프는 나에게도 매우 큰 도전이었다.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3주 동안 같이 생활한다는 것이 매우 두려웠던 나였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까라는 생각과함께 다른 나라 친구들과 3주 동안 한 식구처럼 지낸다는 설렘과 호기심이 더욱 컸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친구와 소통하고 봉사를 하면서 나를 되돌아보면서 더욱 더 용기 있는 나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어색했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함께 첫 번째 일을 시작했다. 첫 번째 일은 넓은 공터에 지푸라기를 모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일이였다. 지푸라기를 모으는 일이 매우 힘들어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협동하여 일을 진행했다. 3일 만에 일을 끝냈는데, 현지담당자가 일주일정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두 번째 일은 작은 동산에 있는 나뭇가지를 베는 일이였다. 얼핏 보면 자연을 훼손하는 일 같아 보였지만 새를 위해 버찌나무는 베지 말라고 하신 말에서 ’자연과 공존하면서 사는 삶‘이라는 것을 몸소 느꼈다. 우리는 매일 아침 7시30분에 일을 시작하여서 더워지기 전 오후 2시에 일을 마쳤다. 나머지 오후 시간에는 암벽타기, 주변 마을 산책 등 많은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주말에는 프라이부르크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구경, 축제를 참가했다. 밤에는 독일이라면 꼭 가봐야 할 야외 맥주집 ’비어 가르텐‘에 갔다. 그곳에서 독일인 캠프리더와 리투아니아에서 온 루길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에게 동양인이라는 존재는 매우 신기하였고, 생각보다 한국에 대해 몰라서 나는 신나게 한국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특히 우리는 서로의 교육문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 외에도 진흙에서 땅을 정리하고 개구리를 위한 언덕을 만들어 주는 등 자연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덕분에 친구들이랑도 훨씬 많이 친해졌다. 모든지 맡기만 하면 하루에서 이틀 이내로 끝낸 우리여서 팀워크 하나는 끝내준 거 같았다. 가장 흥미로웠던 일 중 하나는 농부 축제에 참여했던 일이다. 우리가 일했던 장소에서 축제가 열리니 기분이 뿌듯하기도 했다. 일정한 거리마다 지역에 있는 농부들이 자신들이 키우는 가축, 식물 등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직접 체험시키면서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지역축제라서 그런지 소박했지만 알찬 축제였고, 자연에 대해 전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있었던 축제였다. 한국음식을 준비하는 날에는 호떡과 불고기, 계란말이, 김을 준비했다. 음식을 잘 못하는 내가 우리나라 음식을 외국친구들에게 해준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많이 떨리기도 했다. 불고기라는 요리가 친구들에게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지 계속 이름을 물어보고 요리하는 내내 옆에서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 친구들을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또한 호떡 안에 있는 설탕을 무지하게 좋아해서 후식으로 설탕을 한 움큼 먹은 친구들도 있었다. 나에게 불고기 소스와 호떡믹스를 사고 싶다고 물어본 친구들도 많았다. 3주 동안 여기에 다 쓸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처음에는 영어로만 3주를 버티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까하는 걱정이 정말로 쓸 데 없었던 걱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너무나 재미있었다. 함께 자고, 일하고, 놀면서 했던 대화, 사진들을 통해서 다른 나라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중학교때 2주간 미국인 친구집에서 홈스테이를 한 적이 있었다.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한 미국친구와 충돌이 많기도 해서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외국 친구들은 나랑 안 맞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졌다. 그래서 외국친구들과 쉽게 못 친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3주간 함께 생활했던 친구들은 나랑 잘 맞기도 했고, 한국인처럼 정도 많았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볼 때 의심과 오해보다는 그들의 본모습을 그냥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나의 영어 실력은 너무나 부족했다. 한국에 관한 설명을 하거나 친구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애를 먹은 적도 많았다. 스펙을 위한 토익점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외국인 친구들과 더욱 더 활발하게 교류하고 싶어 영어 회화 향상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용기가 없었던 나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나의 부족함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