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아이들의 눈, 마음으로 만나다

작성자 정혜진
한국 IWO-73 · 아동/장애 2015. 07 - 2015. 08 대한민국

Invisible but Visib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수능이 끝난 후 손보미 저자께서 저희 학교에 오셔서 강연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그때 손보미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한마디 한마디, 사진 하나 하나가 저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첫 해외봉사를 워크캠프를 통해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여름 워크캠프 신청 기간만을 손 꼽아 기다렸습니다. 참가 신청을 하고 합격이 되었을 때 그때 그 기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식 워크캠프 전 사전교육에 참가하여 한국 캠퍼들을 처음 만나고 짧은 시간이지만 1박2일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워크캠프가 더더욱 기다려졌습니다. 참가 전 리더를 통해 다른 참가국을 알게 되었고 그나라의 문화라던지 간단한 인삿말을 연습했습니다. 다른 캠퍼들과의 만남도 기다려 졌지만 무엇보다 저를 기대하게 했던것은 대학에 올라와 첫 봉사라고 할 수 있는 이번 활동을 의미 있게 만들어줄 강원명진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이였습니다. 워크캠프 장소인 춘천에 살면서 강원명진학교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고 저를 한뼘 더 성장 시켜줄 수 있는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대감이 날이 가까워 질수록 높아 졌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날 외국 캠퍼들을 만나 숙소에 들어와 친해지는 기회를 마련하여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날 부터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항상 물어봐 주셨고 불편한 점들을 이야기하면 바로바로 해결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첫날 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저희 캠프때부터 영어 연극을 없애고 다른 활동으로 대체 한다고 하여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였고 그 결과 다같이 영어노래인 'The lion'을 화음 맞추어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캠프 첫날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너무나도 따뜻하고 좋은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 다른 나라 캠퍼들끼리 돌아가며 그나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그 나라의 전통춤, 노래, 게임등을 아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는 The lion노래를 그룹별로 나누어 연습하였습니다. 연습을 하는 동안 너무나도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참여 해주는 아이들덕에 즐겁고 어려움 없이 진도를 나갈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날 학교 관계자 분들 께서 저희의 공연을 보러 오셨습니다.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헤어졌습니다. 일주일동안 아이들과의 시간 뿐만아니라 캠퍼들과의 시간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매일 다른나라 음식을 하여 다같이 맛보았고 주말이나 평일 오후에는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밖으로 나가 많은 활동도 하였습니다. 춘천명동,찜질방,오케스트라 공연 등 누구 하나 낙오되는 사람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처음에는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라 어떻게 대해야할지, 대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지 하는 걱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그런 저의 걱정은 어리석었다는 것을 아이들이 일깨워 주었습니다. 보통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였고 오히려 저에게 많은 배움을 알려주었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이라 손의 감각에 많은 의지를 하였는데 언제나 저의 얼굴, 머리카락, 팔등을 만지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때문인지 아이들과의 연대감과 친밀감이 더욱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나이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 터라 선생님이라는 단어보다는 누나,언니라는 단어가 익숙하여 아이들도 언제나 저에게 언니,누나라고 부르며 매 활동마다 잘 따라와주었습니다. 첫날이 지나고 매일 잠들기 전 아이들의 이름명단을 보면서 한명한명 마음속에 새겼고 언제나 다음날 만남이 기다려졌습니다. 매일 다른 활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따라와 주고 저보다 더 잘 해내는 아이들을 보며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다는 마음에 반성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날 아이들과 화음을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내내 마지막이라는 생각과 그동안의 일주일이 생각 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짧은 기간 이였지만 아이들과 많은 정이 들었고 봉사라는 의미에 대해 충분히 다시 한번 생각 해 볼수 있던 시간이였습니다. 흔히들 하는 이야기들 중에 '봉사를 하면 주는 것 보다 얻는게 많다'라는 말의 뜻을 이번 워크캠프 강원명진학교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기회가 된다면 강원명진학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갖고 싶고 모든 사람들에게 봉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