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무 살, 부산에서 만난 세계 그리고 예술

작성자 최문영
한국 IWO-83 · 예술/문화 2015. 08 부산

Art in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생부터 눈 여겨보던 활동이었기에 스무살이 되자마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봉사 활동-국제 교류 두 가지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저에게 잘 맞는 활동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해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

많은 캠프중에서도 art in nature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부산이라는 큰 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에 여가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마침 예술에 대한 관심을 막 가지게 된터라 캠프에서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 지원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이번 캠프는 한국인 캠퍼 6명, 외국인 캠퍼 총 12 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외국인 캠퍼들의 국적은 러시아 2명, 스페인 2명, 터키 2명이었습니다. 캠프의 주제가 예술인만큼 캠프는 전반적으로 부산 꽃마을에서 국제자연예술제를 진행하는 예술가분들과 함께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3주동안 벽화 작업을 주로 했으며, 세 번은 외부에서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외부 행사는 서동예술창작공간에서 2번, 송도 해변에서 1번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갤러리에서 3~4번 정도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작가님들과 함께 컵 만들기, 조각품 만들기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침 10부터 저녁 6시까지 주로 일을 했고(행사가 늦게 끝나면 8시나 10시까지 하기도 합니다), 일이 끝난 뒤에는 캠퍼들이 함께 밤 늦게까지 갤러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놀았습니다. 일의 강도는 그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일 12시부터 3시까지 휴식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피로함을 풀 수 있었습니다.

저희 캠프는 5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어 기간이 가장 긴 캠프였는데 총 4일의 휴일이 주어졌었습니다. 휴일에는 외국인 친구들과 부산을 구경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숙소는 방이 2개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주방이나 기타 시설은 갤러리에 있습니다. 화장실에 따듯한 물은 안나왔는데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내년에는 온수기를 설치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벌레가 많이 나오니 조심하시길 바래요~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하기 전에는 외국인 캠퍼들과 문화 차이로 인한 소통 문제를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그런 점은 크게 걱정할 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는 사소한 점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자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 기대감 역시 충족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만난 예술가들은 주로 설치나 행위 예술을 하는 분들이었는데 그만큼 독특한 예술관이나 개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지나가면서 이상한 눈길로 한 번 훑고 지나가고, 미친 사람이라 생각했겠지만 캠프를 하면서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걸 느꼈고, 예술 작품에 숨겨져 있는 의미들을 스스로 찾아내려 노력하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art in nature 캠프를 지원하려고 망설이신다면 저는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시설도 살기에 나쁘지 않았을뿐더러 말 그대로 자연 속에서 예술을 느끼실 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나와 전혀 상관 없을거라 생각했던, 어쩌면 캠프가 아니면 얘기해볼 조차 없는 예술가들과 함께 일을 하고 살아가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배워갈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