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아이들과 함께 웃었던 여름

작성자 민효진
이탈리아 CPI12 · 복지/아동/장애 2015. 07 이탈리아 GROTTAMMARE

BETTER FUTURE FOR SAHARAWI CHILDREN 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창시절 국내에서 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도움을 주는것보다 봉사를 하면서 얻는것이 더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는 어떤 꺠달음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항상 해외봉사를 하고싶었지만 너무나 막연했습니다. 그러다 워크캠프 공고를 보게되었고 꿈꿔왔던 해외봉사에 다가갈수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서 참가했습니다. 저는 지원할때 봉사하는 나라보다는 분야에 배치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제가원하던 아동복지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아이들을 만나 얼마나 큰 깨달음을 얻고올까 생각하며 날짜를 세어보곤 했습니다. 물론 다른 워크캠프원들과의 만남도 기대가 됐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봉사를 하러 간 곳은 이탈리아에 있는 Grottammare 라는 해안도시이고, Roma에서 버스로 3-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미팅포인트는 버스정류장이였고 버스정류장에서 스페인,러시아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야기를 하며 기다리니 이탈리아리더가 데릴러왔고 학교로 갔습니다. 제가 간 워크캠프는 여러 참가보고서의 보편적인 워크캠프와는 달랐습니다. RIO DE ORE라는 이탈리아 비영리단체에서 사하라사막 아이들을 데려와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는곳 입니다. 워크캠프참가자는 저를 포함해 5명이었고 러시아,스페인,이탈리아,홍콩 그리고 한국으로 구성됐습니다. 나머지는 기존에 있던 봉사자들과 지역봉사자들 그리고 워크캠프봉사자가 아닌 따로 신청해서 오는 다른나라 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다른 워크캠프와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 때문에 힘든적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읽었던 워크캠프 후기와 매우달랐고 대부분 이탈리아나 스페인 사람들로 구성되어있어 공용어인 영어사용이 무색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비단 저 뿐만아니라 홍콩과 러시아 친구도 불만이 있었고 문화교류시간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캠프리더가 불만사항을 적극반영해 캠프 중간중간 회의시간을 만들었고 좀 더 즐거운 캠프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장점으로도 작용했던 것은 기존봉사자들중 프랑스와 쿠바 친구들도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지냈다는 점입니다. 함께했던 날들 모두 아름다운추억이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사하라사막 아이들과 함께 이슬람 종교의 날을 보낸것입니다. 이슬람에서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먹지못하고 저녁에는 전통 옷을 입고 춤을 추며 하루를 보내는 날이였는데, 모두 다른 종교를 믿고 종교가 없는 친구들도 있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체험했던 날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일단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마을에서 봉사를 할 수있음에 너무 감사했고 같이 봉사한 친구들,지역봉사자분들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여서 저에게는 좋은 기억만 남습니다.
항상 봉사를 하고나면 제가 도움을 주는것보다 얻는게 더 많다고 느끼는데 이번에는 너무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제가 봉사한 학교는 지적장애를 가지고있거나 팔다리가 불편한 친구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아이들은 그 나이 또래 아이들보다 자립심이 강했고 똑똑했으며 밝았습니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보다 더 나아지기위해 다리가불편한 친구는 끝없이 재활치료를 했고 마침내 걸음마를 떼는것을 보았을때의 경의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 제가 부끄러워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제 장점이 뭔지도 모르고 단점만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서 제 장점을 알게되었고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한 사람일까' 보다는 '내가 어떤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을까' 라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되었습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시간들이 저에게는 돈 주고 살수없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