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의지를 잃었던 나, 워크캠프에서 다시 시작

작성자 강준희
독일 IBG 32 · 환경 2015. 08 Kirchberg an der jagst

Kirchberg / Jags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군복무를 마치고, 학업과 생활에 몰두하며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무렵..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 속에서 무언가로 인해 지쳤다는 생각을 하며 매사에 의지를 잃어가고 있을 때, 긴 내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고, 두렵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차와 숙박 등을 예약하는 것이였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체크하면서 무리없이 준비하였습니다. 기대했던 것은 무엇보다 처음 사귀는 해외 친구들이였고, 영어 회화의 향상, 타국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배우고 싶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을 경험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희는 작은 마을에 있는 산에서 Hiking Trail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나무를 자르고, 삽으로 길을 만들고, 정리하며 하루 약 4시간 가량 했습니다. 생각보다 고된 일이였지만, 그 만큼 사람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일하거나 할 당시에 한국 대표로 왔다고 생각하며 일을 정말 열심히 하고 항상 웃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 친구들은 이런 저를 보고 파워풀하다, 웃는 모습이 좋다 등등 좋게 봐주었습니다.
일과가 끝나면 다른 곳으로 놀러가거나 자유시간을 가졌었는데, 그 때 놀러갔던 곳들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Stuttgart 탐방, Langenburg에서 나무클라이밍, 로맨틱한 마을 Rothenburg 탐방, 다른 기관 캠프와 함께한 캠프파이어, 지역 주민의 도움으로 현지 가이드 등 소중한 추억들을 쌓았습니다. 따로 한국에 관한 홍보물을 준비하여 갔었는데, 모두들 흥미있게 관심가져 주고 오히려 더욱 물어봐기도 했었습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써달라는 말에, 가져갔던 스티커로 이름도 만들어 주고, 사랑해, 고마워 등 이쁜 스티커들고 나눠주고, 김치와 독도 등 한국에 관한 내용도 정말 관심있게 들어주었습니다. 저희 캠프에서는 한 명 씩 자신의 나라 음식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졌는데, 미리 사갔던 소스로 돼지불고기, 소불고기, 계란말이, 호떡믹스, 짜파게티 등을 선보였습니다. 반응은 무척 좋았고 더불어 육개장과 새콤달콤은 더 없냐고 물어볼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저희 캠프에서 매니저 2명을 포함한 총 구성원은 독일 2명, 벨로루시 1명, 유클레인 2명, 스페인 2명, 타이완 2명, 프랑스 1명, 오스트리아 1명 등 저를 포함한 12명 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영어를 못하기에 말이 별로 없었지만, 말도 많이 걸어주면서 답답해 하지 않고 더욱 조언해주었습니다. 총 3주에서 반쯤 지난 시점에 어느 순간부터 저도 하고 싶은 말을 할 정도가 되었고, 오히려 서로 농담도 주고 받는 친한 관계로 거듭났습니다. 너무 정든 나머지 헤어질때 너무 아쉬웠고 우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같이 길을 거닐며 이야기하던 모든 순간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정말 소중했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남기기 위해 저는 일부러 하루에 약 100장 정도 이상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사진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었지만, 어느 순간 제가 찍은 사진을 보기 위해 모여있는 친구들을 보면 흐뭇했습니다. 장난스러운 사진도 많이 찍은 덕분에 SNS로 소통하는 지금, 재미있게 연락하고 있습니다.
약간 신기했던 점은, 문화충격 받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제가 문화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였던 것 같습니다. 라면이나 파스타를 먹을 때 호로록 먹던 것도 신기해하였고, 대화할 때의 감탄사 등 저의 많은 것을 신기하다고 하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전과 후를 비교한다면 크게 3가지가 변화한 것 같습니다. 세상을 넓고, 멀리 보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타국 사람들의 이미지, 영어 회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고, 헤어질 때의 그 아쉬움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지금도 SNS 메세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느낀 외국 친구들은, 배려심이 많고 타인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책임감이 무척 강하다는 점 이였습니다. 또한 친구들이 활발한 성격이여서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