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서툰 영어, 용기로 시작된 독일 3주

작성자 김기문
독일 ICJA06 · 복지/아동/일반 2015. 07 - 2015. 08 독일

Kinderdorf Lipperland / Barntru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해외라고는 고등학생일 때 문화교류로 일본에 4박5일정도 머물렀던 경험이 유일했던 저는 항상 다른 문화와 다른 환경을 접하고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국제워크캠프와 협력하는 저희학교를 통해 워크캠프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이렇게 3주간의 독일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럽에서 많은것을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유럽여행계획과 함께 각 나라의 언어나 문화에 대해 공부했고 또 워크캠프에서 만날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음식과 포스트카드 등을 준비했습니다. 가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세계각국에서 모인 사람들끼리 서로 문화는 다르지만 공통된 마음으로 힘을모아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매우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에서 저는 3주동안 11명의 워크캠프참가자들과 현지인들의 힘을 합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나무껍질을 벗기고 땅을 파고 나무와 흙을 나르고 제초작업을 하면서 생각보다 고된 작업에 힘들어하는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서로 노력하고 격려하며 모두들 마지막까지 일을 잘 마무리해주었습니다. 식사는 하루에 한끼씩 각 나라별로 요리를 했는데 저는 우리나라에서 준비해간 짜파게티와 라면, 불닭볶음면, 김밥과 호떡 등을 요리해 주었습니다. 특히 매운음식이나 김,오징어와 같은 해산물을 먹을 땐 다들 생소해하면서 먹는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밌었습니다. 일하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유시간이었는데 우리는 그 시간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며 돌아다니거나 야외수영장을 놀러가고 근교도시도 방문했습니다.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쇼핑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난 볼거리도 보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캠프막바지에는 캠프리더의 주도로 바베큐파티도 했는데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서로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영어를 정말 못합니다. 지금도 잘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워크캠프에 가기전에는 간단한 회화조차도 많이 어려워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자신감으로 아무 대책없이 워크캠프에 지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워크캠프 친구들과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어색해하며 어쩔줄 몰라했던 때가 지금도 너무 생생합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건 없는데 말을 하면 자꾸만 대화가 끊기고 어색해지니 처음에는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고 많이 답답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서로에게 말을 하는데 부담이 적어지고 그에 따라 말문이 트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간단한 회화나 단어를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대화할 때 서로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영어단어와 문장을 자주 찾아보며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울렁증을 많이 극복했습니다. 캠프가 끝나고 유럽여행을 하면서도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혼자 목적지를 찾아오며 잔뜩 긴장했었던 내 자신이 달라져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캠프를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결과는 바로 자신감입니다. 제가 워크캠프에 올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워크캠프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 이유는 모두 자신감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언어의차이나 처음 오는 이국땅에 대한 막연함이나 두려움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