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진로 고민, 워크캠프로 풀다
Therapeutic Center Ledovec (Iceber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를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진로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무작정 1년 휴학을 하고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학연수나 교환학생과 같은 구체적인 이유는 없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10년 넘게 배워왔는데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분해서였습니다. 초반엔 아무 계획도 욕심도 없이 시작했지만 계속 공부를 하다 보니 욕심이 자꾸 생겨나 외국에 나가서 더 큰 벽에 부딪혀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복학하기 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워크캠프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워크캠프에서 가장 많이 기대했던 것은 다양한 문화교류와 외국인 친구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여행은 나가본 적이 있어도 완전히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과 생활해본 적이 없어서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워크캠프에서 가장 많이 기대했던 것은 다양한 문화교류와 외국인 친구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여행은 나가본 적이 있어도 완전히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과 생활해본 적이 없어서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Ledovec에서의 워크캠프는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들 구성은 총 5개국(한국, 스페인, 독일, 벨기에, 체코) 12명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였습니다. Ledovec 워크캠프에서는 주로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데 제가 했던 일은 건초제거, 비료 놓는 곳 만들기, 연못 만들기, 마을에서 오래된 물방앗간 관리하기, 1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 돕기 등을 했습니다. 하는 일이 다양해서 다른 워크캠프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주최측에서 함께 운영하는 정신치료센터에서 그곳의 내담자들과 각 나라의 정신병환자들을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주고받았던 것입니다. 전공이 심리학과이다 보니 우리나라와는 현저하게 다른 유럽의 사회적 분위기를 보고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마을 자체가 정적이고 캠프 내내 분위기가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여서 거의 매일 밤 캠프파이어를 하며 친구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는 한국 밖을 나가본 적이 없는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뭘 해야 할지 진로고민에 한창 빠져있을 때 뭐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선택하게 된 워크캠프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워크캠프에서 기대를 가장 많이 했던 것은 향상된 영어실력이지만 다녀오고 나니 실제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였습니다. 다른 문화를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던 제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들과 나눴던 대화는 이제껏 친구들과 나눈 대화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물리적 거리가 먼 만큼 우리는 서로가 달랐고 그 다름을 알아가는 것이 이토록 즐거운 일인 줄 몰랐습니다. 워크캠프를 하기 전 저는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여러 자격증 공부를 하는데 지쳐있었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워크캠프를 다녀온 후 주변 사람들이 제게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하고 싶은 걸 즐기며 살고 삶의 가치를 찾는 것에 조급해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 다름을 인정해가고 내가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