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고된 노동, 잊지 못할 독일에서의 2주

작성자 박승종
독일 ICJA13 · 환경/스터디/일반 2015. 08 Neufrankfurt

SILOAH Neufrankenrod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군 전역 후, 바로 복학을 해서 쉴 틈 없이 지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학 때 멀리 떠나야지! 꼭 쉬고 올꺼야! 라고 생각했고, 해외여행에 대해 알아보던 중, 국제워크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것,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 현지인들에게서 직접 독일에 대해 듣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그것이 워크캠프를 지원한 동기입니다. 물론 약 2주간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워크캠프를 위한 특별한 준비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캠프를 가는 것 자체가 저에겐 도전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준비를 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준비했던 것은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은 한국 음식, 한국에 관한 자료입니다. 음식은 햇반, 김, 고추장, 신라면, 짜파게티, 호떡믹스, 한국에 관한 자료는 아이돌 음악, 반크에서 받은 엽서, 지도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인 것으로 영어가 공용어였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워크캠프를 가기 전 기대했던 것은 나 자신을 깨는 것이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평일에는 6시간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그룹 활동을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했습니다. 제가 했던 워크캠프에서 했던 일은 쓰레기 줍기, 사과, 체리 따기, 잼 만들기, 나뭇가지 정리하기, 나무 자르고 나르기(목수 일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등 이었습니다. 원래 인포싯에는 사과 따기, 잼 만들기만 언급되어 있었는데 실제 절반 이상의 일은 목수 일이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서는 wood 소리만 들으면 장난을 섞어서 다들 질색하고 그랬습니다. 일이 끝난 후에는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샵은 경험해보지 못한 siloah만의 활동들이었는데, 제가 했던 워크샵은 black smithing, horn으로 칼과 뿔(?) 수공예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재밌는 활동들인데, 다소 위험한 활동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면서 물집도 많이 잡히고 그랬는데, 경험하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이런 걸 언제 또 경험해보겠어요? 기념품도 생깁니다! 저도 칼, 뿔 수공예품 두 개나 생겼습니다. 주말이나 남는 시간에는 주변 도시로 여행을 가거나 놀러 갔습니다. 한번은 호수에 가서 놀고, 나머지는 주변 도시를 갔습니다. 이 워크캠프에서는 약 4개 가량의 도시를 갔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도시를 가는 게 매우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실제로 독일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혹은 유명한 명소를 가고, 그 설명을 독일 사람에게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주차에 갔던 concentration camp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잊지 못할 기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독일로 여행을 올 때, 여행지에 거의 포함이 되지 않을 곳입니다. 그런 곳을 워크캠프를 통해서 가게 되고, 설명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베를린, 뮌헨 같은 유명한 도시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독일 사람들이 실생활을 느낄 수 있고, 안전하고 조용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룹 활동은 게임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때보다 이 때 영어가 많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로 대화가 잘 안되면 참여하는데 여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재밌습니다. 마치 수련회에 온 듯한 느낌으로 하다보면 힘들어도 재밌게 하게 됩니다. 제일 재미있었던 건 보드게임입니다. 평상시에도 하고, 저녁에 자유시간에 늦게까지 남아서 하기도 합니다. 보드게임을 하면서 많이 이야기도 하고, 친해집니다. 토론은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사소통 수단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평상시 식사를 이곳 주민들이 제공하기 때문에 식사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2주차에 나라 별로 한번 씩 각자 나라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만 합니다. 이 때 재밌었는데, 저와 제 친구는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을 못하고 정말 조금씩만 한국 음식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주민들까지 포함하니 약 25인분이라 나중에 쌀 찾기, 냄비밥 하는 법, 음식 종류, 배치 등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맛있다고 해주고, 외국 사람들이 걱정하면서 우리 나라 음식을 먹는 그 모습이 재밌고 좋았습니다.다른 참가자들, 지역주민들은 굉장히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저는 원래 활동적인 성격이 아닌데, 그런 저를 다 참여해서 활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영어를 못해도, 천천히 해도 이해하고 들으려고 해서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무조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재밌었지만 정말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 한번 쯤은 해봐야 할 경험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영어만을 쓰면서 어려운 상황에 적응하는 것, 각자 역할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는 역할, 책임감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영어가 더 유창해지면, 짧은 기간으로 다른 재밌는 활동으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영어로 대화가 유창한 분, 해외여행을 자주 해보신 분이면 여유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독일 현지인에게 직접 듣는 독일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