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작은 마을,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

작성자 채승호
프랑스 JR15/301 · 환경/축제 2015. 07 - 2015. 08 Antichan-de-Frontignes

ANTICHAN DE FRONTIGN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여행이 가고 싶었다. 그것도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생각만 갖고 있던 때에 워크캠프를 발견하게 됐다. 여행도 하면서 봉사도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고 그렇게 나는 여행과 봉사를 모두 할 수 있었다. 처음 해보는 해외 여행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마냥 좋았다. 인포싯을 받은 후 봉사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은 읽었지만 그래도 정확히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그리고 누구와 함께 3주라는 긴 시간을 보내게 될지 모르니 긴장도 됐었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나 같이 봉사하고 놀고 지낼 생각에 긴장도 됬지만 기대도 되는 준비 기간 이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 첫날, 저녁 식사와 함께 자기소개를 하고 리더가 앞으로 어떻게 지내게 될 지 대략적인 설명을 해줬다. 그리고 다음날 부터 시작된 봉사. 우리가 주로 한 일은 마을에 축제가 얼마 안남았기에 마을 꾸미기와 무대 설치가 주된 일이었다. 돌길 만들기, stage 만들기, 다양한 색의 조명 설치하기, 일일 술집 설치, 마을 대청소, 가지치기 등이 우리가 주로 한 일이었고 축제가 끝이나자 하는 일의 양은 점점 줄어들었다. 일 하는 날 아침 city hall에 가면 일거리를 주고 같이 일을 하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시간이 흐르자 할 일거리가 없어 그저 웃으시면서 청소하고 들어가서 쉬라고 말씀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축제가 끝나갈 쯤 international cooking day 를 갖었고 이날 우리 팀들은 각자 나라의 전통 음식을 해서 마을 사람들께 대접했다. 한국인이 나까지 두명이었던 우리는 불고기를 준비했고 그 결과는 대박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한쪽에 앉아 쉬고 있던 우리에게 찾아와 직접 요리한 것이냐며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맛 없으면 어쩌나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맛있게 먹어줘서 어찌나 고마웠는지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다. 우리가 만든 돌길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쉬는 사람들, 무대 위의 공연과 그 밑에서 음악을 즐기며 춤추는 사람들을 보면서 비록 많은 일을 한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즐기고 쉬는 모습에 기분 좋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가장 큰 변화는 내게 외국인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영어를 못하는 내가 외국인 친구를 사귄다니... 정말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봉사가 끝난 지금도 자주는 아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짧은 영어로 종종 연락을 하고 있다. 해외 여행이 하고 싶어서 겸사겸사 신청했던 워크캠프 였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지금 내 머리속에는 워크캠프, 그 3주간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있다. 워크캠프는 평생 갖기 힘든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추억, 경험을 하게 해줬고 내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여름을 보내게 해줬다. 만일 누군가 워크캠프 신청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면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다. 고민하지 말라고, 지금 바로 신청하라고. 지금 신청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 할 것이라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