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에스토니아, 축제 속 특별한 Holiday Camp

작성자 이하나
에스토니아 EST 38 · 축제 2015. 07 - 2015. 08 Märjamaa

MARJAMAA FOLK FESTIVA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여름에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워크캠프에 대한 글을 보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뭔가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참가 전에 캠프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고, 요리 레시피를 간단하게 익혀두고,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서 궁금해하거나 물어 볼 만한 이슈에 대해서도 생각해두었다. 캠프리더가 보내준 메일과 인포짓을 보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워크캠프는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낯선 곳에서 같이 지내면서 활동을 하다보니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설레임이 가장 컸다. 그리고 혼자서 워크캠프를 비롯한 여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나 자신이 한 단계 성장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우리의 캠프를 워크캠프가 아닌 'Holiday Camp'라고 불렀다. 전반적으로 에스토니아 Märjamaa 지역의 folk festival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였다. 우선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서 축제가 주로 열리는 마을 센터 건물 주변과 야외 공연장의 풀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며, 바닥 벽돌과 벽돌 사이에 있는 흙을 긁어내었다.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를 옮기고,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부스도 여러 군데 설치했다. kids day에서 쓰일 여러 데코레이션 아이템도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게 꾸미기도 했다.
워크캠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매일 저녁 마을 센터에서 각 나라의 민속춤을 배우는 시간이다. 이번 해에는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라트비아에서 공연을 와서 매일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춤을 배우고 추었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처음 보았지만 모두가 서로의 파트너가 되어서 계속 춤을 추었다. 민속음악 연주하는 사람들의 노래에 맞추어서 서로의 어깨위에 손을 올려서 길게 줄을 만들거나 팔짱을 끼고 무대 주변에 크게 원형으로 돌기도 하며 여러 사람이 어울리면서 놀았다.
그리고 마을에서 진행하는 여러 행사에도 다양하게 참여했다. 도그쇼와 럭비경기도 보고, 여러가지 소방기구를 활용한 게임에도 참여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벼룩 시장 같은 것을 열어서 에스토니아에서 만든 여러 소품도 구경하고, 마을 주민들이 즉석에서 다양한 전통음식을 만들어주셔서 사먹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야외 공연장에서 마을 합창제와 민속춤 공연도 보고, 불꽃 놀이도 하였다. 밤이 어두워질때까지 신나게 놀았지만, 다음날 하루 종일 더러워진 야외 공연장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주우면서 캠프를 마무리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낯선 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생활을 하면서 축제준비를 도와가는 과정은 정말 값지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3일동안 열리는 축제를 위해서 마을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맡은 일들을 하였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마을에 머무르면서 만난 마을 주민들은 모두 너무 행복해보였다. 그들은 늘 "이것은 일이 아니고 나에게도 축제다"라고 말을 해주었다. 오래된 전통 복장을 곱게 차려입고 춤을 추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합창이 끝나고 부모님에게 꽃을 선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Märjamaa의 folk festival도 나에게 워크캠프 그 이상을 넘어서 하나의 기쁨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워크캠프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워크캠프에 참여하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folk festival에 참여하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까지 만나니 매일매일 재밌고 새로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