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프리카에서 찾은 나의 적응력, 새로운 가치관

작성자 오유진
케냐 KVDA/STV/07A · 아동/문화 2015. 07 케냐 쿠리아 kuria

Nyabosongo Bena academ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아프리카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로 '인생에 한번은 꼭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다' 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두 번째로는 해외봉사를 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큰 동기였다. 그렇게 나는 여름방학동안 아프리카에서 생활해보리라 마음을 먹었고,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은 것이 워크캠프였다. 워크캠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현지인과 같은 생활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케냐로 떠나기전 아프리카관련 카페 블로그 글들을 매일 매일 찾아보았고, 나는 여행까지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분주히 준비했었다. 제일 가장 신경쓴 부분은 영어공부였다. 다른 것들은 직접 몸으로 부딪혀 적응하고 배워나가면 되는 것 들이었지만, 영어는 미리 공부하지 않고 내가 내 실력을 만들지 않으면 여러나라 친구들이 모여 생활하는 캠프에서 결국 불편한 사람은 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케냐로 떠나기 전부터 회화에 중심을 두고 꾸준히 공부했었다. 또한 케냐는 스와힐리어도 사용하기 때문에 스와힐리어 문법, 단어를 노트에 정리해 갔었고 그 노트가 아주 유용했다. 또한 현지친구들, 주민분들과 소통할 때 내가 스와힐리어로 인사를 하거나 했을 때 모두들 좋아해 주어서 기초지만 공부해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워크캠프를 떠나면서 가장 많이 기대했던 점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아프리카, 유럽의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하면서 정말 값진 것들을 많이 얻었다. 3주간 현지생활 그대로 온전히 느껴 볼 수 있었고 친구들 서로서로 문화교류도 활발했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친구들과 생활하다보니, 인사말, 생활방식 작은 것 하나도 달라서 서로의 나라와 문화를 소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모두 친한 친구가 되었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팀은 총 8명으로 케냐 5, 체코 1, 이탈리아 1, 한국1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던 점이다. 조금 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소수였기 때문에 서로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다고도 생각한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일 처음 워크캠프의 시작은 나이로비의 kvda 사무실부터였다. 캠프가 열리는 쿠리아 마을까지는 차로 10시간을 꼬박 달려서 가야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 별이 보이는 깜깜한 밤이 되어서 쫄쫄 굶은 채로 쿠리아에 도착했다. 많은 마을 분들, 우리 친구들이 나와 우리를 정말 환영해 주었다.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반겨주는 것을 보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의 피로가 모두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다음날부터 하루일과는 아침식사-일-점심식사-자유시간-저녁 이러한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일하는 시간엔 처음으론 맨땅을 파고 돌을 옮겨 건물의 기초를 만들었다. 그다음으론 쌓을 벽돌들을 나르고, 벽돌을 쌓아올릴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20kg 짜리 물통을 옮겼다. 이러한 과정이 3주간 우리가 했던 활동이다.

또한 식사당번은 2명씩 조를 이루어서 매일매일 돌아가면서 식사준비를 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건강, 활동 조를 나누어 자유시간의 활용, 워크캠프 전반에 대한 회의를 주기적으로 했었다. 나는 엔터테인먼트 조였기 때문에 점심시간 후 자유시간에 무엇을 할지 현지친구와 매일 고민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래서 연못가에 가기, 등산가기, 피크닉 가기, 현지 친구집 방문, 서로 언어 알려주기, 한국게임하기 등등 다양한 활동들을 같이 하면서 더더욱 친해지고 가까워 질 수 있었다.

또한 국경지대였던 만큼 주말엔 탄자니아 시장에 가기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쿠리아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큰 시내에 나가보기도 하였다. 또한 두 번째 주말엔 키수무라는 큰 도시를 방문하여 또다른 kvda 사무실에 잠깐 머무르면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다른 캠프의 참가자들과도 활발히 교류 할 수 있었다. 또, 쿠리아마을로 돌아가는 길, 친구들과 계획을 세워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케냐에 다녀온 후 나자신도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 적응능력, 가치관을 한번 더 돌아 볼 수 있었다는 점과, 나의 진로에 대해서도 조금 더 명확히 알 수 있었다는 점이 나에게 있어선 정말 값진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떠한 분야에 관심이 있고 재능이 있는지 나를 한번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내가 내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 자신감을 좀더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아프리카는 일년내내 더울 것 같다는 나의 편견, 주변사람들의 편견을 확실히 깨주는 계기가 되었고, 막연했던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 갈 수 있던 시간이었다. 워크캠프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점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영상, 놀이, 음식을 조금씩이라도 준비해 가는 것이다.나는 가야금연주/아리랑 영상, 라면, 윷놀이를 가져 갔었는데 정말 모두가 좋아해 주었었다.

마을 어른들,아이들과 jambo!인사를 하고 쿠리아만의 언어도 배우고 단지 여행만 했다면 절대 느낄 수 없던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왔다. 케냐의 언어, 사람, 음악, 삶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3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