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숲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

작성자 황정훈
독일 IBG 17 · 환경 2015. 07 - 2015. 08 Lauterbach, Germany

Lauterbac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올해 4월경이였다. 내가 다니는 학부는 학부생들을 위해 여러 해외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1학년들에게 소개된 프로그램이 국제워크캠프였다. 워크캠프는 원래 자비로 가는 것이지만, 학교 차원에서 지원도 해주고 이 기회에 해외도 나가보고 싶어서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워크캠프 참가 전에는 유럽 몇개국을 방문하기로 하고, 언제 어디를 갈 것인지를 모두 정해 두었다. 워크캠프를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없고, 그냥 유럽 여행 가는 것처럼 준비했다.
중고등학교 때 봉사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해외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였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일단 다른 참가자들이 1명을 제외하고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이 기회에 나의 영어 실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했다. 또 전에도 해외여행은 처음이였지만, 유럽은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 활동은 주로 유해식물 제거, 밭 갈기, 가지치기, 숲 정리 등 환경에 관한 것이였고, 주요 장소는 숲이였다. 일과 시간은 평일 8시부터 2시까지이며, 그 이후와 주말은 자유시간이다. 이 시간 대에는 참가자들과 캠프리더가 상의를 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한다. 평일에는 공놀이나 카드게임 등을 즐겼고, 주말에는 타 지역으로 가 관광을 했다.
특별한 에피소드라고 하기 보다는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라스부르 관광이였는데, 이 곳은 프랑스 영토이다. 캠프 참가 전에도 국경을 넘긴 했지만, 차로 국경을 통과한 적은 처음이고, 유일하게 있는 국경도 넘지 못하는 한국 출신인 나는 부러웠다. 저렇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포함 참가자 11명, 캠프리더 외에도 워크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이 있다. 이름이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모두들 워크캠프 참가자들을 위해 도와준 사람들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은 8개국 11명이였는데 서로 자라 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도 달랐고,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느끼는 것도 서로 달랐다. 처음에는 이런 문화적 차이가 생소했지만, 3주간 함께 지내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참가보고서의 제목이 '내 삶의 전환점이 된 워크캠프'인데, 그 이유는 워크캠프 참가 전의 나는 막연하게 그냥 '해외로 나가서 살고 싶다.' 정도의 생각을 가지기만 했었지만, 참가 후에는 '어떻게 하면 해외로 나가서 살 수 있는지, 그 곳에서 문화적 충돌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같은 구체적인 계획 등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워크캠프가 아마도 내 삶을 변화시키는, 더 나아가 내 미래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워크캠프에서 참가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워크캠프 참가 전 여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자유시간에 함께하기보단 침대에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그 참가자들이 내 글을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함께해줘서 고맙고 나중에 다른 워크캠프든 단순 여행이든 간에 언젠가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