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남부, 3주간의 특별한 만남

작성자 박지원
프랑스 CONCF-016 · 환경 2015. 08 Mouleydier, Bergerac

MOULEYDI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의 포스터가 학교 게시판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여름 방학에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닌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봉사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다. 모든 걸 혼자 준비해서 가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원했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워크캠프에 합격하게 되었고, 가기 전에 많이 찾아보고 준비를 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이 모이니 언어적 소통, 문화적인 문제와 한국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비록 3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 생활해 보는 것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준비해 나갔다. 다행히 워크캠프 100배 즐기기 카페를 통해 같이 가는 한국인 동행과 연락을 하게 되었고, 서로 도와가며 준비 할 수 있었다. 한국음식을 소개해 주기 위해서 각종 한국음식을 준비해 갔고, 반크라는 기구를 통해 한국에 관한 엽서, 지도 등을 신청해서 준비해 갔다.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언어, 문화, 생각 등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프랑스에서의 생활에대한 셀렘을 가지고 8월 프랑스로 떠났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파리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한 후 TGV를 타고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BERGERAC! 어떤 친구들을 만날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도착한 곳은 작은 도시였다. 시장님께서 기차역에 오셔서 워크캠프 장소까지 데려다 주시고, 기자님이 사진을 찍으러 오실 정도로 그곳에서 우리가 워크캠프를 하는 것이 환영받는 일이었다고 생각들었다. 참가자는 리더를 포함하여 프랑스 2, 터키 1, 체코 2, 스페인 1, 알바니아 1, 콩고 1, 기니 1, 대만 1, 중국 2, 일본 1, 한국 2 이렇게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를 잘 몰랐기에 서먹서먹 했지만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매일 같이 생활하며 서로의 언어도 가르쳐주고, 서로의 음식도 소개해 주며 일주일이 되지 않아 우리는 장난을 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었다. 비교적 아시아인이 많아서 아시아의 문화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시간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젓가락을 사용하는 법과 중국인 친구를 도와 만두를 만들어 소개해주었다.우리가 하는 환경관련 봉사활동은 죽어가는 강에 다시 배를 띄우기 위해 강 주변의 잡초를 뜯고, 나무를 자르고, 이끼를 없애는 등의 일을 했다. 땡볕에서 하루 5시간씩 일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쉬는 시간도 가지고, Cooking Team을 정해 돌아가며 일찍 점심을 준비하러 갈 때도 있었다. 오후에는 낮잠시간이나 게임을 하는 등의 자유시간을 가지며 자유롭게 보냈고, 자유시간이나 주말에는 옆 마을 축제에 놀러가기도 하고, 와인이 유명한 마을에 가기도 하고, 염소농장에 가기도 했다. 또한 옆 마을에도 워크캠프를 하는 팀이 있어서 자주 만나 와인을 마시거나 파티를 해서 더 많은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용어가 영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리더가 통역을 해주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 있었음에도 친해지며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주며 즐겁게 보냈고, 3주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모두가 아쉬워 하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우리는 그렇게 뜨거웠던 프랑스에서의 8월을 마무리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한국으로 돌아온 바로 다음 날 개강을 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내가 며칠 전에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꿈 같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문화를 나누는 일은 생각했던 것 보다 즐거웠고, 힘든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작은 마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었다. 그곳에서 있으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과 한국에 대해 소개해 줄 수 있는 지식을 더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크캠프를 하는 동안 남북한의 좋지않은 일이 있었고 친구들이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명쾌하게 답하지 못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다.또한 토론과 관련된 게임을 할 때 유럽권 친구들과 아시아권 친구들의 태토가 극명하게 달랐다는 것이다. 매일 장난만 치고 노는 것만 좋아하는 친구인줄 알았던 알바니아 친구도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며 토론을 진행해 나가는 반면 아시아 인들은 분위기에 동조하며 자신의 의견은 내지 않고 묻어가려는 경향이 컸던게 사실이었다. 교육이 다른 것도 있지만 그렇게 나눠지는 태도를 보고 놀랐고, 나도 선뜻 나의 의견을 주장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한 영어가 공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전혀 못하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다. 리더가 통역을 해 주기는 했으나 일대일로 대화하는 것에는 불편함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기게 된다면 참여하는 나라의 언어를 조금이나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느끼게 해준 3주동안의 워크캠프는 내 인생의 좋은 터닝포인트가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