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쉼표 가득했던 12일

작성자 신윤성
프랑스 REMPART06 · 보수/건축 2015. 07 Langon

Chateau de Roquetaillade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대학교에 오기전에 국제워크캠프라는것을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지원만 하면 참가할 수 있고 활동비도 지원해주는 기회를 만나 친구와 함께 워크캠프에 지원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이전에 외국에 나가본 경험이 없었다. 또한 유럽여행은 나에게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왔던 꿈같던 것이었다. 프랑스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면서 나는 꿈꿔왔던 유럽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다. 나는 워크캠프를 통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좀 더 넓어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특별한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또한 나와는 다른 생각,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약 2주간 생활한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기대도 되고 궁금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나는 워크캠프가 시작되기 약 1달전부터 유럽을 여행하다가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친구와 나는 즐겁고 행복했지만 기나긴 여정으로 인해 많이 지쳐있던 상태로 워크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가 참가하게 된 캠프는 현지인 즉 프랑스인 비율이 70%정도인 캠프였는데 가보니 나와 친구빼고 모두 프랑스인이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했지만 다행히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다. 캠프는 12일동안 이루어 졌는데 8일정도는 일하고 4일정도는 주변 마을에 성을 구경하거나 내가 있던 랑공이라는 지역이 와인이 유명한 지역이어서 와인을 시음하며 다양한 와인들을 구경하였다. 프랑스는 굉장히 오래된 성들이 많은데 이때문에 성벽을 보수하는 캠프나 활동이 많은 듯 하였다. 나는 던전이라 불리는 지상으로부터 약 15m위에 떨어진 공간에서 작업을 하였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했는데 첫날에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다리랑 팔이 부들부들 떨렸던 기억이 있다. 던전에서는 곡괭이같은것으로 성벽에 작은 돌이나 돌 사이사이를 쳐내고 그 사이를 모두 시멘트로 채웠다. 또 바닥에도 시멘트를 발랐다. 많이 힘들고 팔도 아프고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일하는 내내 한적이 있지만 결과물을 보고나니 너무 뿌듯하고 좋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에게 프랑스 워크캠프는 굉장한 힐링이 되는 경험이었다. 사실 워크캠프에서는 12일 동안 아침에 일어나서 빵 한조각 먹고 던전에 올라가 일을하고 지칠때 쯤 숙소로 내려왔다. 그리고 식사가 준비되기 전까지 휴식을 취하다가 맛있는 밥을 먹고 낮잠을 자고 오후일을 했다. 오후일을 하고나면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그후에는 개인시간을 가지거나 모두 모여 이야기를 하고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말 그대로 일하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그런데 이런 시간이 나에게는 무언가 현실적인 압박감같은 것에서 벗어나서 아무런 고민없이 좋은 자연을 보며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워크캠프 참가후에 앞으로도 가끔은 이런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워크캠프를 하면서 어쩌면 나는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을 지도 모르는 밤하늘을 보았다. 정말 넓은 밤하늘에 별들이 빼곡히 수 놓아져 있었다. 이것을 보면서 내가 언제 또 이 프랑스시골에 와서 이런 진귀한 장면을 보고 언제 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시멘트 작업을 해보고 프랑스인들과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하는 기회가 생기겠어...하며 그 순간을 더욱 즐기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워크캠프 참가후에 나는 내가 모르던 이들의 과 전혀 해보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을 경험했다. 너무 값지고 행복했던 기억이었다. 한국에 대해 배우려 노력하고 우리에게 프랑스에 대해 알려주려고 노력했던 캠프리더 미미언니, 너무 노련하고 멋지게 우리에게 작업하는 방법을 알려주던 플루 아저씨, 예쁜 미소로 이것저것 알려주고 요리도 잘하던 루시언니, 말은 별로 못해봤지만 내가 끓여준 짜파게티 정말 맛있게 먹어주던 착한언니, 항상 일 열심히하던 마마무와 존, 그외 모든 사람들 가끔씩 생각날 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