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Fa, 15개국 청춘과 텐트 생활

작성자 김소영
프랑스 SJ59 · 환경 2015. 08 프랑스

ON THE CATHARS PAT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가을학기 스페인 교환학생을 앞두고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전에 워크캠프 참가했던 선배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추천해줘서 꼭 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참가 전에 프로그램 선택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교환학생 일정에 맞추고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다. 최종적으로 프랑스 남부 시골마을에서 15명의 친구들과 함께 3주 보내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참가 전 준비는 교환학생 준비와 더불어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워크캠프 오티 가서 주의사항과 준비사항을 듣고 하나씩 준비를 시작했다. 내가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였기 때문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한국 음식, 한국 엽서, 한국 놀이, 한국 기념품 등 다양하게 준비를 해 갔다.
처음 가는 유럽, 처음 만나는 외국 친구들, 처음 하는 캠프생활..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이 캠프를 통해 독립심도 기르고, 외국어 실력도 쌓고,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도 경험하길 기대하고 프랑스로 출발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 캠프는 러시아3, 프랑스3, 터키2, 스페인1, 이탈리아1, 그리스1 루마니아1, 우크라이나1, 일본1, 한국1 총 15명 다국적 참가자들로 구성되었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시골마을 Fa에서 3주간의 워크캠프였다. 숙소는 말로만 듣던 텐트.... 공용 화장실에 공용 식당 모든 것에 적응해야 했다.
봉사활동은 마을 다리 보수하는 것과 마을 숲에 캠프장 짓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었다. 오후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해 5시간 일하고 오후 1시에는 끝냈다. 생각보다 일의 강도가 쎄서 놀랐다. 처음 해보는 톱질, 사다리 타기, 풀 뽑기 등 일은 힘들었으나 마을 주민과 친구들과 같이 했기에 그 시간조차 의미 있던 시간들이었다. 오전 일과가 끝난 후에는 계곡, 수영장, 성 투어, 자유시간 등 여러 액티비티가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정말 좋았던 점은 마을 주민과의 교류가 많았다는 점이다. 마을 이장님?을 비롯해서 모든 주민들이 우리를 환영해 주었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려 하셨다. 마지막 international dinner에는 마을 주민들을 초대하고 우리가 각 나라의 음식을 준비했다. 나는 불고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고 관심 있게 물어봐 줘서 뿌듯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모든 것이 스스로 해야 하는 3주였다. 출국부터 이동, 소통, 일, 요리 등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결과 지금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이전에는 외국은 뭔가 다른 곳, 낯선 곳이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어디든지 사람 사는 곳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물론 좋았던 만큼 아쉬웠던 점도 많았다. 숙소와 생활했던 곳이 깨끗하지 않았던 점, 같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끼리 뭉쳐서 자기 나라 언어로 지냈던 점, 스케줄이 체계적이지 않았던 점 등이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나눴던 그 정은 너무나 소중한 여름날의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