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틀을 깨고 만난 독일의 작은 행복
Kell am See (Rhineland-Palatinat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혼자 유럽여행을 두달 넘게 가기로 마음을 먹고 준비하던 도중 친한 언니가 워크캠프를 다녀온 사진을 보고 인상이 깊어서 어땠는지 물어봤다. 외국에서 여러나라 사람들과 지내면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사실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나의 여행 중간으로 날짜를 잡아서 넣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간에 넣은건 참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여행 한달 쯤 되었을 때 약간 지쳤는데 워크캠프라는 경험을 하고 새로운 맘으로 다시 여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기전에 나는 외국친구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어서 여러가지 한국음식과 기념품들을 준비해갔다. 비록 영어는 잘 못하지만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간 곳은 독일 도시Trier라는 곳에서 버스로 한두시간을 더가야하는 큰호수가 있는 시골에 있었다.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다웠지만 주말에 쉴 때 큰도시로 관광을 갈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 마을을 둘러보는 것에 만족했다. 하루는 20분 걸어서 마을의 작은bar에 갔었는데 영어를 못하는 독일 카우보이 할아버지가 우리들을 보고 신이 나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려주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어서 계속 맞장구를 쳤는데 약간 취하신 할아버지가 점점 부담스러워졌었다. 시간도 늦었고 해서 친구들에게 이제 그만 돌아가자고 했다. 그래서 문앞에 나왔는데 그 할아버지도 같이 나오셨다. 순간 같이 있던 친구들이 모두 무서움을 느꼈다. 그때 Xavi라는 스페인 남자아이가 우리를 불러모으더니 자 이제부터 내가 하나,둘,셋하면 엄청열심히 뛰는거야! 라고 했고 우리는 셋과동시에 총알처럼 숙소로 달려갔다. 그때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처음에 약간의 실망을 했었다. 내가 생각한 캠프는 전체적으로 잘짜여진 틀에서 정해진 프로그램들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곳의 형식은 굉장히 자유롭고 개인적이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나는 '아 내가 한국의 정형화된 방식에 적응되었고 그것을 편해하고 있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최소한 이주동안은 그런 사고방식의 틀을 안가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너무 개인주의가 되지 않게끔 외국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려고 노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러지 못한것 같아 아쉽지만, 아직까지 꾸준히 연락하는 외국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은 그래도 내가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시한번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며 그런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다시한번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며 그런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