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타이완, 나를 발견하는 엽서 여행

작성자 최유리
대만 Taisi15-03 · 예술/문화 2015. 07 - 2015. 08 Taisi, Taiwan

Post card making and kid’s toys exhibiti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최근 들려오는 대만에 대한 좋은 평가들 덕분에, 대만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더욱이 친한 친구가 짧은 기간 동안 대만으로 2번씩이나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은 후에, 대만에 대한 흥미는 점점 더 고조되어 갔다. “나도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리라!”하는 마음가짐 이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대만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마침 대만, 타이시(Taisi) 워크캠프를 발견하였고 바로 신청하였다.
국제워크캠프 기구의 사전교육 매뉴얼과 해당 워크캠프 인포싯을 바탕으로 참가 전 준비를 해 나갔다. 준비과정에서 특히 신경을 썼던 부분은, 현지인들과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에게 소개해 줄 한국문화 부분이었다. 한국의 문화를 확실하게 알리고 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통놀이도구•전통의상•전통음식 등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내 자신의 나다움에 대한 회의가 들던 차, 나 혼자서 여행을 한다면 나 자신에 대해서 몰랐던 점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혼자 여행을 떠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본 워크캠프의 주요활동은 10장의 엽서를 만들고, 사진전시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장난감 전시회를 여는 것이었다. 문화에 대한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워크캠프 기간동안 오후에는 주로 활동에 대한 토의가 펼쳐졌다. 수 차례에 걸친 회의 동안, 활동을 계획하고 토의하고 수정하고, 또한 활동을 실행한 후에는 피드백을 하는 등 다양한 문화권 출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았다. 서로가 달랐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각자마다 가진 배경지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달랐기 때문에, 처음에는 의견차이를 좁히기 힘들었지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가면서 유연성있게 활동을 하게되었다. 현지주민들과도 틈틈히 마주치며, 한국과는 다른 대만사람들의 생활문화를 경험하였다.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면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 과연 나는 내 사람에 얼마나 만족을 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자기반성을 해 보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워크캠프를 참여하기 전, “결국은 사람이다.”라는 문구를 스치듯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 문구가 더욱 더 공감이 될 뿐만 아니라, 마음 속 깊이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학창시절 책, 학교, 시험 등에 파묻혀 사람들과 교류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에 아쉬움을 갖고 있던 나로써는, 이번 워크캠프는 진심으로 값진 경험이었다. 사람들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오픈 마인드로 다양한 사람들과 화합할 수 있는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난 부분이 더 다듬어졌다고 하면 적절하겠다.
사람들과 복작복작하면서 보낸 2주라는 소중한 시간. 역설적이게도 나는 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나’를 알아가게 되었다. 바쁜 현실 속에서 외면하였던 ‘나’에 대해 내 자신도 몰랐던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다움에 대해 알아가고, 이를 통해 스스로에게 위로 받으면서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용기와 도전의식도 갖게 되었다.
다음에는, 거리가 멀어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었던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워크캠프에 또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 그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