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영월,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
Youth Laugh, Loudl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을때 우연히 교양 강의를 들으러 가다 학교 게시판을 통해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막연하게 답답한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학과 공부 이외의 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해외 경험이 별로 없었던 저는 다른 나라에 가기 앞서 한국 워크캠프를 통해 먼저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캠프 기간동안 행여나 외국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캠프 가기전에 나름대로 영어 회화 공부를 짧게 나마 준비했습니다.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계절학기가 끝나고 캠프가기전까지 부푼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캠프날이 오기만을 기대했던것 같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주도적인 캠프생활 , 한번도 보지 못한 여름의 강원도 경관까지 한 걸음 더 성장한 저의 모습을 기대하며 어설프지만 꼼꼼하게 한국 워크캠프를 준비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강원도 영월에서의 워크캠프는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진짜 캠프에 가까웠습니다. 큰 나무가 우뚝 서있고 아침 마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산 공기는 캠프의 활력소가 되었고 때로는 아이들과 때로는 외국 친구들과 함께 탄 자전거는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캠프에서의 주된 활동은 외국 친구들과 한 팀을 이끌어 5세부터 18세까지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과 함께 수업도하고 김치도 담그고 도자기도 빚고 놀기도하는 그야말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습니다. 사실 캠프에 오기전에 외국 친구들이 청소년이라는 말을 듣고 나이가 많은 제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친구들을 만나니 나이 차이를 잘 못느낄 만큼 스스럼 없이 먼저 다가와 주고 어느새 같이 셀카를 찍고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는 친한 언니동생이 되었습니다. 한 친구는 케이팝에 관심이 많았는데 전혀 부끄럼 없이 제 앞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돌 음악에 맞춰 춤을 춰주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어색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친구 덕분에 평소에는 감추었던 진짜 제 모습을 마음껏 보여줄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들과 연락하고 지내고 서로의 사적인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단 2주만에 이렇게 가까워 지고 캠프가 끝난뒤에도 " I MISS YOU"라고 외치는 친구들이 생겼다는게 진짜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찜질방에 가서 맛있게 먹었던 구운 계란과 식혜가 늘 생각 나는것 처럼 그 친구들에게도 이번 워크캠프가 평생 기억에 남을 한 여름 밤의 꿈이 되었길 소망하며 내년 여름, 친구들 나라에서 다시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꼭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외국 친구들과 오직 영어로만 대화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친해진다는게 쉽진 않았습니다. 제가 영어 회화에 자신이 있었던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캠프 신청 후 에도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영어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얘기를 쉴세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계속 친구들에게 말하려 하고 심지어 한국인 캠퍼들 사이에서도 영어로 대화했으니 전혀 창피하지도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캠프기간동안 제가 열한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챙기며 이끄는 선생님 역할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된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경험해 보니 외국친구들과의 대화 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시도때도 없는 질문과 자리 이탈 하기 싫다고 투정부리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니 하나 둘 아이들이 눈에 익혀지고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톡톡 튀는 아이들 속에서 순수함이 보였습니다. 딱딱한 선생님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언니,누나 처럼 아이들을 대하니깐 아이들도 점점 저를 따르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 자체로 저에겐 큰 감동이었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억지로 잡아 이끄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형성된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개구쟁이 아이들 그리고 사랑스런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했던 이번 워크캠프는 평생 잊지 못할 꿈같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시작으로 다음 해외 워크캠프도 멋진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행복한 기회가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