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다시 만난 웃음과 우정

작성자 김지선
독일 IJGD 15242 · 환경/건설 2015. 08 - 2015. 09 독일

MEET IN A CREATION GARD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3년 전 유럽여행을 하면서 독일 워크캠프에 참여했었다. 그 때 이후로 독일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워크캠프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7주 동안 독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다시 한 번 워크캠프에 참여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3년 전에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준비도 서툴렀고, 걱정도 컸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참가인만큼 준비과정이 좀 더 수월했다. 특히 직접 만든 한글 엽서, 함께 꾸밀 수 있는 한국 전통 부채, 음식재료, 공기놀이 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준비해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친구들의 반응이 훨씬 좋아 상당히 뿌듯했다.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은 이번에도 마을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전 세계 친구들과 일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해지는 것이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 일의 대부분은 삽질하고 땅 파는 것이었다. 땅을 파낸 후 식물을 심고, 돌과 흙을 옮겨 나르고, 페인트칠을 하고, 아이비를 자르는 등 육체적인 노동, 창의적인 활동 등 여러가지 일을 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호스트 목사님 부부의 자상함과, 13명 캠프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이었다.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였는데, 8살 차이나는 참가자부터 1살 차이나는 참가자까지 모두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냈고, 캠프 중반 이후로부터는 벌써 헤어질 걱정에 다들 슬퍼하기도 하였다.
3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토요일에 Kiel에 놀러간 것이다. 전 날, 함부르크에 갈지 킬에 갈지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얘기하다가 킬에 가기로 결정했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서 기뻤다. 쇼핑을 마친 후 크루즈를 타고 축제 현장에 가서 해변도 즐기고, 무료 체험도 즐겼다. 특히 아이들이 하는 페이스페인팅을 우리 멤버 모두 받았는데 14명이 동물, 괴물 얼굴을 하고 반나절을 함께 돌아다닌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난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지난 캠프와는 달리 이번에는 참가자 중 내가 가장 연장자였다. 리더 중 한명이 나보다 한 살 위였고, 다른 리더와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두 많이 어렸다. 그래서인지 내가 리더가 아니었음에도 다른 참가자들의 적응 문제, 안전 문제 등에 대해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책임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고, 다음에는 리더로서 워크캠프에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14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이 3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이제까지 만났던 사람들 외에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할 정도로 특이한 사람도 있었다.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