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일본 시가, 잊지 못할 여름날의 외교관
Kusatsu TENKI-MURA #2/SHIG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떠나는 짐은 꽤 무거웠다. 워크캠프 이후에 여행을 계획한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한국을 알리기 위한 것들을 챙기다 보니 자리를 크게 차지했다. 한국음식, 한글스티커, 한국전통놀이인 공기와 윷놀이도 여러 개 챙겼다. 워크캠프를 5월에 결정하고 8월까지 기다리면서 나는 내가 작은 외교관이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행동이 내가 하는 말이 한국의 전체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뜨거웠던 2012년의 여름은 한일감정도 심하게 고조되어 있는 상태여서 말도 행동도 조심스러웠다.
캠프리더와 스페인참가자와는 미리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되어 알고 있는 상태였다. 다들 한국에 대한관심도 깊었고 캠프리더의 경우는 아주 관심이 많았다. 러시아 참가자는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셋이 먼저 NPO텐키무라로 이동했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쿠사츠까지는 이동이 어렵지 않다. 첫날 하루는 자유롭게 근처 역과 주변 식료품점 등을 소개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다른 워크캠프들에 비해 소수로 진행되다보니 팀원들 간의 호흡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았다.
사무실 식구들을 만나서 인사하였는데 다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여기에도 한국인 봉사자들이 많이 왔었다고 얘기해주었다. 특히, 시가현에는 한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한국어써클이 있어서 참가하기 전 한국어 교사로 일하시는 나카타 준코씨라는 분께 한국어써클 일일교사를 제의받았었다. 캠프기간동안 여러 번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호기심 많은 일본인 가족들에게 식사초대를 받았다.
한국어써클 일일교사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특히, 나의 나라와 나의 언어에 관심이 많고 질문 많은 일본인을 보니 괜시리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일본인 가족들에게 식사초대를 많은 것은 준코씨를 통해서이다. 여기서 고맙고도 아쉬운부분이 있는데 NPO텐키무라에서는 주민들과의 네트워크는 없었다. 물론 우리에게 봉사시간 이후의 자유시간을 보장해주었지만 정작 가까운 동네에서는 교류되는 부분이 없어 아쉬웠다.
봉사의 종류는 다양했는데 일본 어린이들의 학동에 참여하여 공부하는 것을 봐주거나 같이 놀거나 또는 비와호수박물관으로 체험학습을 갔었다. 그리고 합숙훈련이라고 해서 부모님 없이 아이들과 인솔자만이 숲 속에 지어진지 150년된 공민관이라는 zutto에 가서 2박3일동안 자연 속에서 놀고 먹고 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쉽게도 이 프로그램은 워크캠프기간 중 1회에 그쳤다. 나머지는 다 학동에 참여하는 것 이였다. 나는 더욱 활동적이고 일주일간의 숲 속의 합숙훈련이라고 생각했는데 짧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일본어의 실력은 봉사자들 간에는 크게 요구되지 않으나 아이들과 있어서는 매우 중요했다. 수학문제 등을 일본어로 설명해서 가르쳐줘야 하고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유의사항이나 안전지침을 일본어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루테루모토마치라고 해서 Nursing home에서 봉사하기도 하였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님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같이 공놀이나 카드놀이 등을 하며 교류하였다. 치매가 있으신 할머님, 몸이 조금 불편하신 할머님 등 직원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트로트와 같은 일본 엔카를 부르기도 했고 추억을 회상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오전에는 꺄르르 웃고 떠들기 바빠 활기 넘치는 아이들과 오후에는 멀리서 왔다며 고생이 많다며 걱정해주시는 마음 따뜻한 할머님과 보내며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웃는 시간 혹은 그 공간이 소중하다고 느껴졌다.
전통가옥 관련 봉사는 워크캠프 중 단 1회에 그쳤다. 아쉽게도 보수 후의 폐기물 등을 처리하는 일을 했었고 고되기는 했으나 가옥을 좀 더 살펴보거나 작업하는 일은 주어지지 않았다. 나름 전통가옥을 통해 일본문화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청한 부분이 있었는데 아쉬웠다.
워크캠프의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인포싯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기는 했지만 날씨와 상황에 맞추어 잘 진행된 편이고 무엇보다도 나는 불평하는 봉사자가 되고 싶지 않고 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텐키무라 직원들과 일이 있을 때 마다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리고 대부분 그들에게 맞추어서 생각하고 그 다음 우리 봉사자를 생각했다. 일본이 아닌 어디를 가서든지 봉사를 하러 왔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편익을 누리거나 계산하려 한다면 그것은 옳지 못한 것 같다. 그 순간 봉사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 같다. 그래서 캠프리더와 상의해서 더 할 일은 없는지 찾아보고 직원 분들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친목을 다지고 마음을 나누며 캠프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서 캠프 3일차 되던 날은 스페인 참가자가 일방적으로 이탈했다. 실제로 알고 지내며 대화를 해보니 스페인 참가자의 경우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내려보는 경향이 있었다. 스페인이 우월하다는 식의 비교를 자꾸 했었고 나는 팀의 화합을 위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실례다라고 차분히 얘기하며 지나갔다. 하지만 이 팀원의 경우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했고 배우려 하지도 않았고 아이들을 호명할 때는 이름이 어렵다며 A,B,C 등을 지정해 부르려고 했다. 주위에서 말려서 결국 안 했지만 그날 하루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스페인어만 대했다. 그것은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일과를 마치고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나 다음날 오전에 쉬고 오후에 참가하겠다고 했으나 오전에 우리가 봉사하러 떠난 뒤 그 참가자는 무단 이탈을 했고 연락이 닿지 않았다. 특히, 우리가 떠난 뒤 우리 짐을 뒤져본 흔적에 나를 포함한 남은 팀원들은 남모를 씁쓸함과 불쾌감이 남고 말았다. 팀원들끼리 호흡이 잘 맞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좋은 추억으로 남는 일을 상상했으나 예외는 역시 있었고 그 일이 남은 캠프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한 켠에 남았다.
따라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음이 정말 넉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상상과 현실이 매치되는 일은 드문 것이고 사실 현장에 가보면 다른 경우가 많다. 그 다른 것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현지인 또는 외국인의 무례함에 대처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특히 자국의 역사에 대한 것도 잘 알아서 가야 하는 것 같다. (특히, 일본 가시는 분들은 필히 준비하셔야 한다. 예상외로 현지스탭들도 질문이 많고 호기심 반 나쁜의도 반으로 일본 대학생들이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내가 있는 동안 일본방송매체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숲 속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저녁에 마쯔리 참여했다가 NHK에서 와서 방송을 찍어가기도 했고 유치원 재해안전교육 중에는 인터넷뉴스에서 촬영이 나와 youtube에 올라가기도 했다. 이럴 때 재치와 센스를 겸비했더라면 …….)
2주간의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자연가까이 있던 이 시간들이 매우 소중하고 이별이 아쉬웠다. 추수를 기다리며 빼곡히 논에 가득 찬 벼를 바라보는 일과 바다와 같은 일본의 최대크기의 비와호수를 지나가는 일들이 끝이 다가왔음이 안타까웠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을 간단히 가지면서 수료증과 직원들에게 선물과 카드를 받았는데 초등학생용 ‘참 잘했어요’도장과 일본어한자교재를 받았다. 직원들과도 깊은 교류가 이루어져서 그런지 아쉬움도 많이 남고 그리움도 남았다. 사진으로 남은 추억들은 두고두고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
캠프리더와 스페인참가자와는 미리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되어 알고 있는 상태였다. 다들 한국에 대한관심도 깊었고 캠프리더의 경우는 아주 관심이 많았다. 러시아 참가자는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셋이 먼저 NPO텐키무라로 이동했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쿠사츠까지는 이동이 어렵지 않다. 첫날 하루는 자유롭게 근처 역과 주변 식료품점 등을 소개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다른 워크캠프들에 비해 소수로 진행되다보니 팀원들 간의 호흡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았다.
사무실 식구들을 만나서 인사하였는데 다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여기에도 한국인 봉사자들이 많이 왔었다고 얘기해주었다. 특히, 시가현에는 한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한국어써클이 있어서 참가하기 전 한국어 교사로 일하시는 나카타 준코씨라는 분께 한국어써클 일일교사를 제의받았었다. 캠프기간동안 여러 번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호기심 많은 일본인 가족들에게 식사초대를 받았다.
한국어써클 일일교사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특히, 나의 나라와 나의 언어에 관심이 많고 질문 많은 일본인을 보니 괜시리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일본인 가족들에게 식사초대를 많은 것은 준코씨를 통해서이다. 여기서 고맙고도 아쉬운부분이 있는데 NPO텐키무라에서는 주민들과의 네트워크는 없었다. 물론 우리에게 봉사시간 이후의 자유시간을 보장해주었지만 정작 가까운 동네에서는 교류되는 부분이 없어 아쉬웠다.
봉사의 종류는 다양했는데 일본 어린이들의 학동에 참여하여 공부하는 것을 봐주거나 같이 놀거나 또는 비와호수박물관으로 체험학습을 갔었다. 그리고 합숙훈련이라고 해서 부모님 없이 아이들과 인솔자만이 숲 속에 지어진지 150년된 공민관이라는 zutto에 가서 2박3일동안 자연 속에서 놀고 먹고 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쉽게도 이 프로그램은 워크캠프기간 중 1회에 그쳤다. 나머지는 다 학동에 참여하는 것 이였다. 나는 더욱 활동적이고 일주일간의 숲 속의 합숙훈련이라고 생각했는데 짧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일본어의 실력은 봉사자들 간에는 크게 요구되지 않으나 아이들과 있어서는 매우 중요했다. 수학문제 등을 일본어로 설명해서 가르쳐줘야 하고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유의사항이나 안전지침을 일본어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루테루모토마치라고 해서 Nursing home에서 봉사하기도 하였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님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같이 공놀이나 카드놀이 등을 하며 교류하였다. 치매가 있으신 할머님, 몸이 조금 불편하신 할머님 등 직원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트로트와 같은 일본 엔카를 부르기도 했고 추억을 회상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오전에는 꺄르르 웃고 떠들기 바빠 활기 넘치는 아이들과 오후에는 멀리서 왔다며 고생이 많다며 걱정해주시는 마음 따뜻한 할머님과 보내며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웃는 시간 혹은 그 공간이 소중하다고 느껴졌다.
전통가옥 관련 봉사는 워크캠프 중 단 1회에 그쳤다. 아쉽게도 보수 후의 폐기물 등을 처리하는 일을 했었고 고되기는 했으나 가옥을 좀 더 살펴보거나 작업하는 일은 주어지지 않았다. 나름 전통가옥을 통해 일본문화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청한 부분이 있었는데 아쉬웠다.
워크캠프의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인포싯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기는 했지만 날씨와 상황에 맞추어 잘 진행된 편이고 무엇보다도 나는 불평하는 봉사자가 되고 싶지 않고 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텐키무라 직원들과 일이 있을 때 마다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리고 대부분 그들에게 맞추어서 생각하고 그 다음 우리 봉사자를 생각했다. 일본이 아닌 어디를 가서든지 봉사를 하러 왔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편익을 누리거나 계산하려 한다면 그것은 옳지 못한 것 같다. 그 순간 봉사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 같다. 그래서 캠프리더와 상의해서 더 할 일은 없는지 찾아보고 직원 분들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친목을 다지고 마음을 나누며 캠프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서 캠프 3일차 되던 날은 스페인 참가자가 일방적으로 이탈했다. 실제로 알고 지내며 대화를 해보니 스페인 참가자의 경우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내려보는 경향이 있었다. 스페인이 우월하다는 식의 비교를 자꾸 했었고 나는 팀의 화합을 위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실례다라고 차분히 얘기하며 지나갔다. 하지만 이 팀원의 경우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했고 배우려 하지도 않았고 아이들을 호명할 때는 이름이 어렵다며 A,B,C 등을 지정해 부르려고 했다. 주위에서 말려서 결국 안 했지만 그날 하루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스페인어만 대했다. 그것은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일과를 마치고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나 다음날 오전에 쉬고 오후에 참가하겠다고 했으나 오전에 우리가 봉사하러 떠난 뒤 그 참가자는 무단 이탈을 했고 연락이 닿지 않았다. 특히, 우리가 떠난 뒤 우리 짐을 뒤져본 흔적에 나를 포함한 남은 팀원들은 남모를 씁쓸함과 불쾌감이 남고 말았다. 팀원들끼리 호흡이 잘 맞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좋은 추억으로 남는 일을 상상했으나 예외는 역시 있었고 그 일이 남은 캠프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한 켠에 남았다.
따라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음이 정말 넉넉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상상과 현실이 매치되는 일은 드문 것이고 사실 현장에 가보면 다른 경우가 많다. 그 다른 것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현지인 또는 외국인의 무례함에 대처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특히 자국의 역사에 대한 것도 잘 알아서 가야 하는 것 같다. (특히, 일본 가시는 분들은 필히 준비하셔야 한다. 예상외로 현지스탭들도 질문이 많고 호기심 반 나쁜의도 반으로 일본 대학생들이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내가 있는 동안 일본방송매체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숲 속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저녁에 마쯔리 참여했다가 NHK에서 와서 방송을 찍어가기도 했고 유치원 재해안전교육 중에는 인터넷뉴스에서 촬영이 나와 youtube에 올라가기도 했다. 이럴 때 재치와 센스를 겸비했더라면 …….)
2주간의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자연가까이 있던 이 시간들이 매우 소중하고 이별이 아쉬웠다. 추수를 기다리며 빼곡히 논에 가득 찬 벼를 바라보는 일과 바다와 같은 일본의 최대크기의 비와호수를 지나가는 일들이 끝이 다가왔음이 안타까웠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을 간단히 가지면서 수료증과 직원들에게 선물과 카드를 받았는데 초등학생용 ‘참 잘했어요’도장과 일본어한자교재를 받았다. 직원들과도 깊은 교류가 이루어져서 그런지 아쉬움도 많이 남고 그리움도 남았다. 사진으로 남은 추억들은 두고두고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