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남부, 낯선 마을에서의 특별한 만남

작성자 김무
독일 CPD18 · RENO/STUDY/PEACE 2012. 08 - 2012. 09 Mutlangen

Mutlang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교환학생을 하면서 무언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해보고 싶어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에 거주 중 이였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가볼까 생각하였었지만, 독일이란 나라가 정말 좋아서
가보지 못했던 남부지역인 Mutlangen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참가하기 전 영어에 그렇게 자신이 있지 않아서 많이 망설였었지만, 워크캠프를 끝내고 든 생각은 ‘언어보다는 오픈마인드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8시간이 걸리는 긴 기차여행후 도착한 Mutlangen은 작은 농촌이라서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우리 워캠의 리더인 Jula와 Tina가 미리 교통편을 알려주어서 Mutlangen까지는 쉽게 도착하였지만, 숙소를 찾기가 힘들어 길을 헤메고 있는데, 친절한 할아버지께서 길을 가르켜 주셔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보다 미리 온 팀 리더 ‘ Tina와 Jula’ 그리고 ‘Berrak과 Natasha’가 저를 보고 반갑게 맞아주며 머물곳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오기 전부터 ‘오픈마인드, 오픈마인드’라고 생각하며 자기 암시를 걸고 왔지만,,, 첫 만남의 어색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다른 맴버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간단히 대화를 하는데, 긴장해서인지 말이 더 안나와서, ‘하… 2주간 어쩌지?’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나고 보니 이런 걱정을 왜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다른 맴버들이 오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저 빼고는 모두다 여자란 사실에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첫날에는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며 둘째날부터는 우리가 해야 되는 일에 대해 알아가며 간단한 게임을 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저희의 주된 일은 Waldschule에서 ‘당나귀를 위한 거주지 만들기’, ‘사료 먹이기와 산책’, ‘학교 건물 보수’등이 였습니다. 이 일을 아침 9시부터 1시까지 하고 나서, 점심을 먹은 후 3~5시까지 Mutlangen의 역사와 핵무기 반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 이유는 9. 1일에 저희가 핵무기 반대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해야 했기에 필수적인 일이였습니다. 그 전까지 솔직히 ‘핵무기나 전쟁반대’에 대해서 무관심 하였던 저에게 이 곳 주민들의 말은 상당히 충격적이였습니다. 여가시간에는 근교 도시 여행, 수영, 간단한 게임을 하고, 하루는 전쟁물품 제조 공장의 폐지를 주장하는 오케스트라를 보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든 생각은 ‘ 저들은 이런 일을 할 이유도 없는데 어째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였습니다. 무언가 공통의 목표를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헌신하는 모습을 이전에 tv로나 보았던 저에게는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뜻 깊은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Alen에서 함께 했던 퍼포먼스도 참 기억에 남습니다. 포스터를 만들고 노래를 가사해서 부르고, 팜플릿을 나눠주는 등의 간단한 일이였지만, 이런 경험이 처음이였던 저는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분들 덕에 즐겁게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매일 장난을 치고, 제 말에 귀를 기울어 주는 친구들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돌아가며 하였던 간단한 ‘ 국가소개 프리젠테이션’도 즐거웠습니다. 저의 어설픈 영어에도 집중해서 들어주고 궁금한 것이 있다며 이것저것 관심을 보여준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워크캠프를 참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픈마인드와 진심이란 것을 느끼며, 저희를 초대해서 맛있는 저녁을 해준 Cristina와 tina의 부모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2주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정말 행복한 추억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한명 한명씩 포옹을 하며 ‘다시 보기를 말하며 이별하던 순간, 처음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가슴을 찡하게 하였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살아가면서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이 사람에게 어떤 힘을 주는 지에 대해서 약간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저 자신만을 위해 살 것이 아니라,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매일 함께 돌아가며 준비했던 요리들, 서로를 위해 가지고 왔던 선물들, 함께 하였던 일, 퍼포먼스, 여행 등 만약 제가 워크캠프를 하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들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