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버킷리스트를 현실로

작성자 조아진
아이슬란드 WF80 · 환경/일반 2015. 07 아이슬란드

East of Iceland - close to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 참가는 내 버킷리스트 목록 중 하나였다. 전세계에서 모인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나라 중에서 아이슬란드였는가? 불과 얼음의 나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영화의 촬영지가 아이슬란드인 것을 발견하고는 반드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가신청을 조금 급하게 해서 합격발표가 늦게 났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로 떠나기 전에 정말 부랴부랴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짐을 싸면서 아이슬란드의 변화무쌍한 날씨(떠날 무렵에 한국은 정말 더웠기 때문에 날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컸던 것 같다)와 독특한 자연경관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갔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에 도착해서는 현지 NGO기관과 연계하여 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하였다.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잡초를 뽑고, 환경미화활동을 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었다. 하루이틀은 즐거웠지만 점점 활동이 반복되자 짜증이 조금 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활동을 해야하는 이유, 활동이 갖는 의미를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은 채 활동을 진행해서 그런 것 같다. 더군다나 활동 특성 상 대부분의 활동이 야외에서 진행되었는데, 아이슬란드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활동을 요구하기도 해서 참가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그러나 활동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사방의 경치는 예술이었다. 근처에서 트레킹을 하고, 수영장도 가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워크캠프에서는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식사를 준비해야 했었는데, 하루는 나와 또다른 한국인 언니가 식사당번을 맡아 김치볶음밥과 찜닭을 만들었다. 20명 이상이 되는 사람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었지만, 그들이 맛있게 먹고 한국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는 것을 듣고 정말 보람을 느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슬란드에서 2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워크캠프를 참가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나에게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환경이 언제나 100%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악조건의 날씨를 만날 수도 있으며, 무리한 활동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 나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는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워크캠프에서의 상황이 꼭 항상 좋으라는 법은 없다. 이것은 오히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들인 돈과 시간이 빚어낸 환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을 떠나서 확실한 것은,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다양한 나라,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다양한 생각, 다양한 가치관을 만났고, 이는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었다는 점이다. 누군가 나에게 워크캠프를 또다시 참가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가겠다고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