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방앗간, 땀으로 얻은 성장

작성자 노지윤
프랑스 CONCF-158 · 보수 2015. 08 프랑스

MOULIN DE ROTROU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프랑스어과에 입학하면서 프랑스에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프랑스에서의 봉사가 될 줄은 몰랐다. 대학교 1학년 때에는 3학년 선배 언니들이 유럽여행과 함께 워크캠프를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낭만을 느꼈다. 부러웠고 나도 떠나고 싶었지만 혼자 유럽에 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 2학년이 되면서 학과에서 국제워크캠프를 가라고 밀어줬다. 나는 선배 언니들도 갔었고 친구들도 모두 가기에 당연히 8월의 워크캠프를 신청했고 주제가 축제인 1지망에는 떨어졌지만 2지망, Moulin de routrou에 합격하게 되었다. 친구들도 모두 워크캠프에 참여해서인지 마음이 편했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단지 '왠지 잘할 수 있을 것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만이 존재했다. 하지만 7월이 되고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하면서 워크캠프 친구들을 위한 한국을 상징하는 전통 책갈피도 사고, 침낭도 사고, 한국 먹거리를 준비하면서 걱정도 하고 기대도 됐다. 친구와 나는 각자 워크캠프는 달랐지만 워크캠프 앞과 뒤의 여행일정을 함께 짰고 우리는 파리를 여행했다. 여행자로 있으면서 언어는 나에게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핸드폰 심카드도 샀고 쇼핑도 하고 잘 먹고 잘 있었다. 7일의 여행이 끝나고 워크캠프 장소인 Vaas에 가기 위해 파리에서 TGV를 탔다. 지금까지는 친구와 함께 있었는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난 약간 걱정이 됐지만 여전히 잘할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드디어 워크캠프 장소인 'Vaas'에 도착했다! 우리는 수요일에 도착했는데 일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한다고 했다. 우리의 워크캠프 주제이자 그곳의 이름인 'Moulin de Rotrou'는 로트루의 방앗간, 지역명소이자 박물관이었다. 물레방아와 밀 박물관이 유명했고 닭을 키우고 어린이들을 위한 주말농장도 운영했다. 우리가 봉사하는 동안에도 여러번 관람객들이 왔었다.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정말 친절하셨다! 그리고 우리 워크캠프 팀은 총 10명이었는데 여자는 벨기에, 터키, 멕시코, 파키스탄, 그리고 한국인인 내가 있었고 남자는 모두 프랑스인이었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17세부터 리더는 27세까지. 하지만 모두 친구처럼 지냈다! 한국인인 나에게는 약간의 충격이었다. 나는 한 살만 많아도 어려워하는데 여기는 나이가 어리건 많건 모두 나를 '지윤' 아니면 '시윤'으로 불러주었다. 하지만 나도 며칠 지나지 않아 적응했고 친구처럼 잘 지냈다. 우리는 물랑 드 로트루의 풍차 뒤 박물관의 낡은 벽의 콘크리트를 깨고 새 콘크리트를 바르는 일을 했다. 어렵지 않았지만 콘크리트를 다뤘기 때문에 손이 팅팅 불기도 했다. 15일간의 일정동안 7일동안 일했고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했다. 일하지 않는 동안에는 강으로 놀러가서 수영하기도 하고, 축제에 가고 지역의 어느 명사의 집에 초대받기도 했다. 일은 힘들었지만 할만 했고 함께였기에 즐거웠다. 떠나는 날 전날, 우리는 루아르 강에서 카약을 탔는데 우리의 핸드폰이 모두 강에 빠져서 물을 먹었다! 모두의 핸드폰은 켜지지 않았다... 나는 다음날 프랑스의 해변지방으로 떠나야해서 7시간 동안 기차를 타야했는데 걱정이 됐다. 하지만 다음날 기적적으로 핸드폰이 켜졌고 나는 친구와 연락할 수 있었다! 끝나는 날, 나는 많이 울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후회와 이제 끝이라는 시원한 마음과 다신 못본다는 마음,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했던 것 같다... 다행히 우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룹을 만들고 여전히 연락한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가 끝나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나의 외국어 실력이 엄청 낮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여자니까 어려운 일 하기 싫어한 것도 많이 고치게 된 것 같다. 뭐든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2학기부터 다시 열심히,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 다음에는 워크캠프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워크캠프 팀원들과 더 성장한 모습으로 더 잘해주고 싶다. 나는 너무 소심했던 것 같다. 1년동안 성장해서 다음 워크캠프는 여름방학 동안에 두개의 워크캠프에 참가해서 외국 친구들과 더 자연스럽게 통하고 일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