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나를 찾고 알아가는 여행

작성자 황수현
아이슬란드 WF311 · 보수/예술 2015. 09 레이캬빅 근처

Sustainable living in Reykjavik and the WF far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아이슬란드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이 많았다. 지구의 위쪽에 조그맣게 가장 새롭게 형성된 아직도 활동중인 화산들이 부글부글 끓는 에너지 넘치는 나라. 그 에너지와 아름다운 대자연을 보고 느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나와는 다른 다양한 생각, 철학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나 자신을 좀 더 알고 찾고 싶었다. 그 두개의 동기가 만나 하게된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보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큰 기대에 차 있었다.
참가 전 준비는 외국에서 사는터라 보내준 인포싯과 다른 사람들이 올린 후기정도를 찾아보며 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 워크캠프에는 4명의 이탈리안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두쌍의 커플이었다. 그래서 거의 이주내내 이탈리아어를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약간은 다혈질 같지만 정도많고 친절한 그들 덕분에 우린 일주일 내내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 했다. 소풍가는곳에 대한 회의때문에 언성높이며 자기들끼리 막 싸우다 또 5분 후 언제그랬냐는듯이 사랑한다는 말을 연발하는 그들. 또 코스타리카에서 온 카르멘. 그녀는 64세의 은퇴한 물리치료사이다. 2년전 남편이 죽고 혼자 북유럽을 여행중이란다. 라틴 아메리카의 유쾌한 에너지와 또 그녀만의 독특, 엉뚱한 캐릭터 덕분에 우린 정말 많이 웃을 수 있었다. 그녀의 음성을 여기 쓸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의 워크캠프 과제는 농장에서 그린하우스를 만들고 치킨을 돌보는 것이었다. 원래는 토마토, 오이, 감자등등도 재배하고 수확하는 일도 있지만 우리는 시기상 농작물 재배는 없었다. 그래서 다른 워크캠프에 비해서는 일할 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기대했던 대로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함으로써 다양한 생각, 색채들을 보고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많이 느꼈다. 특히 카르멘을 보면서 64세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에 용감하게 혼자 북유럽을 여행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녀의 철학, 우리보다 좀 더 오래 삶으로써 갖게 된 인생에 대한 지혜로움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팡이를 짚어가며 느리지만 우리와 함께 높은 돌산을 오르고, 하나라도 더 보기위해 어딜가든 제일 먼저 준비하는 그 열정을 나도 저 나이가 되도 유지하고 싶다. 또 이탈리안 커플들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 친구사이, 연인사이의 관계에 대해. 두 일본친구들을 보면서도 같은 문화권으로써 그들이 겪는 유럽에서의 문화적 차이, 힘든점등을 공감하고 동시에 내가 유럽에 처음 유학왔을 때의 모습 같아서 동질감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