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용기 내 떠나길 잘했다

작성자 라윤정
아이슬란드 SEEDS 108 · 건설/농업 2015. 08 - 2015. 09 Skagafjörður in the North of Iceland

Skagafjörður in the North of Iceland (1: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의 존재를 알고 한번쯤 참가해 봐야지, 생각만 하고 용기가 나질않아 미루고만 있다가 대학교 4학년이 된 지금에서야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워크캠프 시작 바로 전날까지 부담이 엄청 났습니다. 워낙에 낯가림도 심하고, 겁도 많고 숫기도 없는 편이라 캠프 내에서 겉돌면 어떡하지, 다들 영어를 잘하는데 나만 말이 안통하면 어떡하지 등등 워낙에 잡생각이 많아서 그런가 고민은 끝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도전하는거 일단 2주만 어떻게든 잘 버티자는 생각으로 캠프 시작 당일날 미팅 장소로 향하는데.. 8시까지 도착인데 그것도 제가 탄 버스가 생각보다 늦게 도착해서 거의 9시가 다 돼서 도착했습니다.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팀멤버들이 다들 웃으며 기다려주고 있더군요.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일단 아이슬란드 북쪽으로 이동해서 호스트가 그날그날 필요로 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했던 일들은 대부분 버섯캐기, 블루베리 따기,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호스트를 도와 오전에 게스트 하우스 정리하기, 페인트 칠 하기 등등 일 자체는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뭐하는지는 오전에 호스트를 만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구요. 팀 내에 워크캠프 참가만 3번째인 일본친구가 있었는데, 자기가 해본 워크캠프 중에 제일 육체적으로 힘든 캠프라고 하더군요. 다른 곳은 중간에 휴식시간도 있는데 여긴 점심시간 빼고는 딱히 없다며! 그만큼 생각보다 일이 힘들어서 하루일과가 끝난 후에 하이킹을 간다던지 하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팀멤버 전원 저녁먹고 식탁에서 차 마시면서 수다 좀 떨다가 다들 자러들어가는 날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결과적으로 엄청 좋았습니다. 겉돌면 어떡하지 고민했던 제가 무색하게 모두들 너무 친해졌고.. 혹시 저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거에 겁이 나시는 분들은 그냥 한번, 마음 편하게 먹고 도전해보셨으면 해요! 생각보다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날은 헤어지기 너무너무 아쉬워서 다들 떨어지기 싫다고 계속 끌어안고 있었을 정도 였으니까요! 저는 워캠 끝나고 혼자 파리로 가서 여행하게 됐는데 이때 인연으로 프랑스 친구 두명이랑 파리에서 재회하고 같이 놀고.. 또 같은 방 썼던 대만친구들이랑은 꼭 다음번에 다시 보자고 눈물의 약속을 했습니다. 저의 첫 워캠을 돌아보면 뭐랄까 정말.. 마지막까지 겁이나서 도전 못했다면 진짜 큰일날뻔 했구나 싶어요. 그만큼 너무 소중한 기억이고, 또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식상한 말이지만 정말로 그렇더라구요ㅎㅎ.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가해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