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두려움을 넘어, 독일 농장에서 찾은 용기

작성자 서지윤
독일 IJGD 25328 · 건설 2015. 10 독일

CREATE ADVENTURE SPACE FOR KID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생활 2년동안 봉사활동, 학업, 진로, 대외활동 무엇하나 제대로 해본게 없었던 나는 휴학을 결심했다. 그리고 휴학을 해서 무엇을 할까 생각 하던 나는 졸업후에는 하기 힘든 '대학생'으로서 할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그중 막연하게 어릴적 해외봉사활동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사이트를 찾아보는 도중 워크캠프를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래 꿈꾸던 유럽을 참가지로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영어도 잘 하지 못했고 22년산 제주도 토박이라 유럽이라는 미지의 땅으로 혼자 떠난다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크캠프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였다. 대학생활 2년간 정체되어 있었던 나를 한번 외딴곳에 한번도 해보지않았던 도전을 해보면서 실험해 보고 싶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간 독일의 Recklinghausen이란 곳은 시골의 농장이였다. 방학도 아닌 10월에 개최된 것이라 불참한 참가자들도 꽤 있어 8명인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인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리더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팀빌딩이 잘되어 우리는 서로 금방 친해진것 같았다. 재미있었던 점은 우리 숙소가 농장이라 당나귀,닭,거위,라마등 동물들과 지냈다는 것과 내전공과는 무관하게 나무를 자르고 벽돌을 나르고 땅을 파는 '건축'이라는 일을 도전해봤다는 점이다.
또한 숙소 바로 옆에 피난민을 위한 숙소가 있었는데 그들과 같이 일을 하고 같이 점심을 먹었던 일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였다.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우리나라를 소개하기 위해 한복과 한국음식을 가져간 것인데 하루는 Korean food day로 계란말이, 김, 밥에 디저트로 호떡까지 저녁을 해줬고 축제날에는 한복을 입고 모두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다른것으로 준비해 본것이였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폭팔적이라 즐겁고 뿌듯한 경험이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에 매우 당황했었다. 모두 백인에 서양인들이었고 나혼자 동양인이라 지레 겁을 먹었던것이다. 하지만 모두 열린마음으로 나를 대해줬고 서로가 서로에게 우호적이였다.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영어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의 말이나 몸짓에 귀를 귀울이고 모두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또한 함께 일한 피난민들에 대해 뉴스로만 접했을때는 막연히 무섭고 좀 꺼림직한 느낌이였는데 그들과 어울리며 봉사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나와 다를것 없는 사람이였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내 안에 있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깰수 있었다. 모두 주식이 밀가루 인데 비해 혼자 쌀을 주식으로 먹는 나를 위해 종종 쌀요리를 도전해 주는것 또한 고마웠다. 그리고 매일밤 저녁을 먹고난후 오늘 있었던 일이나 느꼈던 감정들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로 인해 우리는 서로 오해할만한 문화적 차이나 생각을 넘어설수 있던것 같다.
워크캠프에서의 모든것이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였다. 비행기표나 여권을 준비했던 순간부터 워크캠프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매순간들이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에 때론 당황하고 잘해내지 못한일도 많지만 혼자서, 또는 같이 이뤄냈고 이젠 그런 시도나 도전들이 무섭지 않게 되었다. 워크캠프는 정체되었던 대학생활에 활기가 되고 전환점이 되어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을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