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코끼리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글 속으로

작성자 이강산
인도네시아 DJ-11 · ENVI 2015. 01 - 2015. 02 인도네시아

ELEPHANT PROJEC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난 이전에 2차례 워크캠프를 간 적이 있다. 그 동안은 마을 환경 꾸미기, 길 개간하기, 정글 되살리기 등 기간산업 혹은 환경 관련된 봉사를 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동물과 함께 하는 봉사를 해보고 싶었다. 친구중 몇명이 멕시코에서 진행한 거북이 새끼를 바다로 무사히 돌려주는 봉사를 했다 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일정 상 멕시코 까지 가기는 무리라 주변국가를 알아보던 중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는 워크캠프가 있어서 준비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코끼리 돌보기라니. 평소에 코끼리를 많이 접해 볼 일이 없던 나로써는 많이 기대가 되었던게 사실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아시안, 유러피안, 어메리칸 등 여러 대륙에서 온 사람들로 팀이 구성되었다. 한국사람은 나 혼자 뿐이어서 영어로만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의 주 업무는 아침에 코끼리들을 타고 깊숙한 정글로 데려 간 후, 마음껏 놀고 풀을 뜯어 먹도록 놔둔다. 이후 우리는 걸어서 마을로 돌아와서, 아기 코끼리 등을 돌보다가 점심을 먹은후 오후시간이 되면 코끼리를 찾기 시작한다. 정글에 풀어놓은 코끼리를 찾는 일은 좀 힘든데, 찾게 되면 다시 타고 마을로 돌아와서 원래 있던 자리에 묶어 놓는 일을 하였다. 코끼리는 상당히 훈련되어 있어서 위험하지 않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슬펐던 점은 코끼리들이 훈련 받는 와중에 머리를 많이 맞는다는 점이다. 꼬챙이 같은 걸로 머리를 하도 때려서 모든 코끼리가 흉이 나 있었다. 마훗 중에서 인성이 좀 안좋은 사람들은 수시로 코끼리를 때려댔다. 하지만 정글에 있는 코끼리들은 항상 밀렵의 위험에 시달리기 때문에 거기에 비하면 여기 코끼리들이 차라리 나아보였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없더라도 이 시스템은 잘 돌아간다. 우리가 반드시 필요한 곳은 아닌것 처럼 느껴졌고, 오히려 마훗들이 일하는데 조금 성가신 존재가 될수도 있다 싶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좀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