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설렘과 두려움 사이에서

작성자 박미리
아이슬란드 SEEDS 002 · 예술/문화 2016. 01 레이캬비크

Winter Photo Marathon in Reykjaví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봉사활동과 아이슬란드라는 나라.
워크캠프는 내 버킷리스트에만 갖고있던 것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더 늦기전에 해외봉사활동을 참석해보고 싶었고, 죽기전에 한번쯤은 꼭 가보고싶은 대자연의 나라를 여행해보고싶었다. 마침 휴식기간을 갖게 되었고 이때다 싶어서 워크캠프에 지원! 3달 전부터 이것저것 워크캠프 준비를 하며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우선 오랫동안 혼자서, 그것도 머나먼 해외로 나가있던 적이 없던 나로서 대단한 결심이었고 세계의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오는 친구들과 열흘동안 함께지내는 것도 처음, 봉사활동이라는 것도 처음. 모든게 다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기대에 부풀었고 설렘과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들이 앞서 워크캠프 일정 몇일 전부터는 잠못이루는 날들이 많았다.
하지만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멋진 프로젝트를 함께 꾸민다는 것에 대한 두근거림이 제일 컸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참가자는 나까지 총 9명.
한국인2명, 이탈리아1명, 러시아2명, 네덜란드1명, 스위스1명, 벨기에1명, 캐나다1명
그리고 캠프리더등 SEES 소속 3명. 그래서 총 13명이 함께 지냈다.
우리는 레이캬빅 등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전시회를 여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오전에는 Workshop을 하며 사진에 대해 공부한 후 오후에는 주로 자율적으로 시내나 캠프 근처에 나가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는 딱히 정해진 규율이 없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럽고 자율적인 모습에서 멋진사진이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Excursion날에는 골든써클 투어도 다니며 그야말로 경이롭고 아름다운 얼음왕국 아이슬란드의 경치를 마음껏 즐겼다. 그리고 저녁에는 서로 그날 그날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조언도 해주고 괜찮은 사진을 선정해주기도 하면서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정말 포토그래퍼가 된 기분이 들었다. 주말에는 저녁을 먹고 함께 시내로 나가 Bar에서 맥주한잔씩을 하며 보내기도 하고 아이슬란드 사람들속에 어울려 그들의 삶을 즐겨보기도 했다.

특별한 에피소드라면 주말 어느 Bar에서 잠깐 겉옷을 벗어놓은 사이 내 자켓만 사라져버리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다같이 한곳에 벗어놨는데 내것만 없어진 것도 더욱 황당했다.
그날 밤 같이있던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정말 우울한 최악의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들 한결같이 본인이 더 미안하다며 미안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걱정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그 날 이후에도 내가 우울해할까봐 계속해서 일부로 더 신경써주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들이 참 예쁘고 고마웠던 착한친구들^^
결국 아직도 찾지 못한 나의 자켓, 그러나 새해 액땜했다 생각하며 위로하고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내내 계속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 그랬듯 정말 배움에 대한 갈증이 더 늘었다. 내가 좀 더 다른나라에 관심을 갖고 많이 알았더라면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제일 많이 들었다.
그리고 사진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내 사진속에 담고 다른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참가하는 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을 알게되어서 기쁘고 이 인연을 통해 나도 한층 더 자란 것 같은 기분이다. 2016년의 시작을 멋있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아이슬란드와 워크캠프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