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별보다 아름다운, 호시노의 인연

작성자 강현송
일본 NICE-14-67 · ENVI/KIDS 2014. 08 Hukuoka Hoshino

Hoshino (Fukuok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평소에 일본문화와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생이 되면 꼭 일본을 가겠다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다 대학교2학년때 우연히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되었고 나에게 맞는 주제를 찬찬히 살펴보다 '별의 마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Hoshino 마을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메일로 인포싯이 도착하였고 인포싯을 보면서 그 지역의 기후라던지 교통편을 중심으로 많이 알아보았습니다. 또 각 국에서 올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생각하며 친구들을 위한 작은 선물과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한국음식들, 저녁에 모여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한국놀이도 몇가지 준비하였습니다. 일본으로 출발하기 일주일 전 쯤에는 캠프에 참가하는 친구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어 같이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이라 모든것이 설레었지만 그 중에서도 호시노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친구들이 가장 기대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아동/환경 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호시노에서 열리는 키즈캠프에 두번 참가하였는데 첫번째 키즈캠프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요리대회가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한국,대만,터키,핀란드,러시아,스페인에서 온 외국인친구 한명, 일본인친구 한명 그리고 아이들 5~6명정도가 팀을 만들어 각자 나라의 요리를 선보였고 그 요리들로 다 같이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팀인 우리팀은 한국에서 준비해온 불고기를 만들었는데 아이들 모두의 도움을 받아 금방 만들수 있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만들어준 덕분에 나를 비롯한 모든 친구들이 너무 맛있게 점심식사를 끝낼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팀이 만든 불고기가 가장 빨리 바닥을 보여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요리대회 뿐만아니라 술래잡기,도자기빚기 등 아이들과 함께한 모든 활동들이 큰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캠프가 끝나는 날에는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끝내고 혼자 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캠프에서 배운 노래를 한국에 와서도 아직도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키즈캠프가 없는 날에는 주변 숲으로가 수풀을 정리하는 일도 했었습니다. 수풀을 정리하기 위해 일본의 긴 낫인 '가마'를 직접 갈아서 숲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10여분정도 달리니 우리의 일터에 도착! 다들 열심히 덤불을 베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다들 커다란 나무밑에 우비한장 뒤집어 쓰고 옹기종기 모여tropical rain을 외쳤는데 정말 그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 같았습니다. 비가와도 친구들이랑 함께 있으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은 모습을 연출한것 같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또 일을 하고 난 뒤의 점심식사는 정말 꿀맛이였고 차로 이동 중 잠깐 들었던 잠도 너무 달콤했습니다.
그리고 호시노의 자랑! 밤마다 예쁜 별들을 관찰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도 하늘을 올려다 보면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한 별들을 원없이 관찰 할 수 있었는데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이 멋진광경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지만 도저히 담기지가 않아 아쉬울 뿐이였습니다.
이 모든 일들에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을 주신 치와키선생님과 아라샤선생님,레이코선생님네 가족 등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 워크캠프를 통해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얻게 된것이 무엇보다도 감사합니다. 호시노마을에서 본 별은 세상 어느 것 보다도 아름다웠지만 이 글의 제목에도 있듯이 그 호시노의 별보다 아름다운 것이 바로 여기서 만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14명의 캠퍼들과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키즈캠프의 아이들 덕분에 2주동안 정말 좋은 추억만 간직하여 한국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호시노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줄 때 마다 그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집니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혼자하는 해외여행이 이 호시노에서의 워크캠프였는데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였으며 여건이 된다면 언젠가 또 다른 워크캠프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