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잊을 수 없는 역사의 기억

작성자 손희수
독일 VJF 2.7 · 보수/스포츠 2015. 07 독일 Ravensbrueck

Ravensbruec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해외봉사에 대해 알아보던 중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각 국에서 온 청년들과 2주동안 함께 생활하며 봉사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선뜻 도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워크캠프에 참가했던 사람들에게 참가경험을 물어보니 모두가 너무 새롭고 재밌었던 경험이라며 추천을 해주었다. 평소 해외 경험도 하고 여러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때문에 용기를 내어 결심했다. 교환학생을 가는 독일에서 열리는 활동을 찾던 중 세계 2차 대전 때 강제징용을 당한 유대인 여성을 기념하는 캠프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있어 이를 지원했다. 유럽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사이고 우리나라와도 연관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봉사를 하고 싶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프로그램은 오전에는 봉사활동을 오후에는 공부, 토론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봉사활동은 폐건물 청소, 캠프 내 잔디 정리 등을 하였다. 오랫동안 민간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구역을 청소하는 일도 했는데 일을 하기 전에 담당 선생님께서 점검은 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뢰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해주며 동의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멀지 않은 전쟁의 위험한 역사를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오후에는 나치 정부에 의해 유린당한 인권 역사에 대한 공부와 토론을 하였다. 캠프 내에 있는 각 국 피해자 기념관과 보존돼있는 실제 감옥을 방문하기도 했다. 처음 토론에서 우리나라에도 비슷하게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학살, 위안부의 역사가 있었다고 말하니 모두가 같이 일본을 욕해주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봉사 전이나 공부까지 다 마친 후에는 각종 게임을 하며 놀았다. 봉사했던 지역이 외진 시골이어서 핸드폰을 벗어던지고 몸으로 하는 게임을 하며 노니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재미있었다. 세계의 여러 게임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Culture evening 시간도 가졌었는데 각 국의 유명한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먹고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이를 위해 라면과 젓가락을 준비했었는데 캠프에 오기 전에 빠뜨리고 오는 바람에 너무 아쉬웠었다. 주말에는 가까웠던 베를린 여행을 갔고 주변 마을, 호수에 놀러가기도 하였다. 리더였던 두 명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넘어 2주간 봉사활동에 함께 뜻을 두어 생활을 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모두 다른 나라에서 왔으므로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국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과 비슷했다. 서로 통하는 마음이 많았고 다른 나라였기에 더욱 재밌었다. 한국이나 아시아 사람이 있길 바랬는데 없었고 나 말고는 두 세 명 씩 같은 나라에서 온 경우라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타지에서 홀로 외국인들과 영어로만 생활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러나 나중에 사람들을 사귀고 적응해가면서는 나 자신이 뿌듯했고 무슨 일이 닥쳐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각자 자신의 나라에서 다양한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얘기를 들으면서는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며 반성하였고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기 위한 힘도 얻었다. 에세이를 작성하며 돌아보니 아무래도 처음이라 부족했던 점들도 많이 떠오른다. 더 열심히 재밌게 한 번 더 갖다 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