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축제, 열정으로 물들다

작성자 이다솜
이탈리아 CPI 01 · 축제 2015. 05 - 2015. 06 이탈리아

LO SPIRITO DEL PIANET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년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무리하며,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인 이탈리아에서 마지막으로 오래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겨울방학때 아이슬란드에서 했던 워크캠프가 굉장히 재미있고 보람됐기 때문에 돌아가기 전에도 워크캠프를 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 워크캠프가 축제에서 봉사자로 일한다는 점에서 무척 끌렸습니다. 교환학생 활동을 하며 유럽 이곳 저곳에서 참여했던 축제들이 하나같이 신났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하게 되면 재밌게 마지막 일년을 마무리할 수 이씨겠다 싶었습니다. 저번 아이슬란드에서처럼 돌아가기 전에 또 다른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Lo spirito del pianeta는 사라져가는 원주민들의 문화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한데 모아 공연을 하는 것을 주로 하여 이루어지는 축제입니다. 처음에는 조그마한 마을의 작은 소규모 축제정도로 생각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여서 매일 저녁마다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서도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인 만큼 하루 활동이 종료되면 저녁마다 지칠줄 모르고 파티를 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각구에서 온 다른 봉사자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즐거웠지만, 평생 만나볼 일 없을 것 같았던 아프리카, 남미 원주민들을 만나고 함께 놀 수 있었던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번 아이슬랜드 워크캠프 못지 않게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샤워시설도 열악하고, 텐트에서 담요 세개를 꽁꽁 두르고도 오들오들 떨면서 자기도하고, 어느날은 폭우를 맞아 텐트가 다 쓰러져서 결국 쫄딱 젖어버린 짐을 가지고 나와 공터 바닥같은 곳에서 자기도 하고, 하루의 대부분은 이탈리아의 숨막히는 더위에 한 것 없이 지치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순간순간 그만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을 때도 꽤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절대 후회할 수 없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축제에 온 사람들도 하나같이 신이나서 이탈리아어도 알아 듣지도 못하는 서투른 자원봉사자들의 실수도 웃으며 넘겼고, 저희들도 일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신나게 축제를 즐기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슬랜드 워크캠프에 비해 절대적인 일의 양도 많고 고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중간중간에 있었던 일탈의 순간들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이번 워크캠프가 교환학생 생활의 마무리를 더욱 잊지못하게 만들어준 소중한 경험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