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레이캬비크, 말똥 치우며 찾은 행복
Winter Renovation in Reykjavik and WF far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3년 전에 독일 워크캠프를 신청했다가 갑자기 교환학생에 선발되는 바람에 취소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 항상 워크캠프를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 미국에서 인턴을 하고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고 싶었고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좀 오랜 시간을 머물러야 하는데 어떻게 유용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바로 아이슬란드로 갔기 때문에 모든 참가 준비는 미국에서 이루어졌다. 내가 신청한 워크캠프는 침낭이 필요했고 미국에는 가지고 있는 침낭이 없어서 급하게 아마존에서 주문하여 다행히도 출발 전까지 받을 수 있었다.
워크캠프에 대해 기대한 것이 있다면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그 나라에서 각자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지에 대해 깊이 얘기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로라도 보고 싶었다.
워크캠프에 대해 기대한 것이 있다면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그 나라에서 각자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지에 대해 깊이 얘기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로라도 보고 싶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보수예술이라는 타이틀의 봉사활동이어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기대하고 갔는데 실제로는 말농장에서 말똥치우는 것이 봉사활동이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말똥을 치워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꽤 긍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참가했던 친구들도 말들을 좋아했고 긍정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빨리 일을 끝낼 수 있었다. 보통은 말똥을 치우는 일을 하는데 한 번은 말농장의 주인이 근처에 조난당한 차를 구하러 가야하는데 같이 가자고 제안을 받았다. 드라이브도 할 겸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차가 크고 깊이 빠져있어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세시간동안 눈보라 속에서 차를 구하기 위해 계속 삽질을 했고 제대로된 장갑을 못챙겨가서 손이 시려워서 고생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 고생한 팀원들이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두 괜찮았고 제대로된 봉사활동을 한 것 같다며 뿌듯해해서 덕분에 즐거웠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가장 큰 변화는 일본어로 많은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이었다. 캠프 멤버가 총 8명이었는데 그 중에 3명이 일본인이었다. 영어가 유창하지는 않은 친구들이라 서로 일본어로 대화를 했는데 7년간 공부했던 일본어가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밥먹으면서 대화를 하다가 일본친구들이 영어를 못알아들으면 중간에서 영어를 일본어로 통역해주고는 했는데 일본 친구들이 고마워해서 뿌듯했다. 캠프에서는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았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모든 활동에 다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어린 친구들에게서 배울 것들이 많았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친구들이지만 배려심이 넘쳤고 참 착했다. 긍정적이었고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들이라 덕분에 나까지 활기찬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