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태국 시골, 불편함이 준 평화

작성자 박채원
태국 VSA1601 · 환경/보수/교육/농업 2016. 01 태국

Peace Village - Songkhl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3년 여름에 독일로 워크캠프를 간적이 있었는데, 이번 여름 방학에도 그러한 뜻깊은 경험을 한 번 더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조금은 더 가까운 동남아시아 쪽으로 가고싶다는 맘을 가졌고 프로그램을 찾아보던 중에 "Peace Village"라는 워크캠프가 눈에 띄었다. 또한 편리한 도시생활에 적응이 되어있는 내가 정말 시골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였다. 비록 워크캠프 가기 전에 종교분쟁같은 이슈가 화두가 되어 걱정이 되기도 하였고, 내가 정말 그 시골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지가 걱정되기는 하였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겁게 출발하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의 주제처럼 우리는 환경, 농업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하였다. "농업"은 그 마을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는 고무 플랜테이션을 도왔고, 우리의 숙소 마당에서 유기농으로 기르는 농사를 도왔다. 정말 유기농이었는데,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물과 우리가 직접 소똥을 삽으로 푼 것을 섞어 거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활동은 그 현지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우리만의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우리는 노래와 춤을 이용하여 영어를 알려주기도하고, 영어 단어를 그림으로 그려 교구를 준비하였다. 중간에 한번은 이슬람 학교에 갔는데, 태어나서 히잡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본것은 처음이었다. 그들은 우리가 도착했을때 우리를 위한 공연을 해주었고, 우리가 수업을 할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다. 수업이 끝나고는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에 내가 괜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느낄수 있었다. 정말 그곳에 간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내던 숙소 옆집에 나랑 동갑인 친구가 한명이 있었는데, 너무 착했다. 우리가 주말에 놀러를 갈때에도 직접 차로 데려다주고 평소에 밥을 먹을때도 같이 와서 도와주며, 하루 일정이 끝나고 태국어 수업이나 게임을 할때에도 같이 하였다. 이 친구 말고도 지역주민들이 모두 우리를 좋아해주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에는 숙소생활을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변기도 바가지를 이용해 물을 퍼서 내려야했고, 따뜻한 물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또한 편의점을 갈때에는 자전거로 20분 정도 달려야했다. 항상 따뜻한 물이 나오고, 집앞에 마트가 있는 생활을 하던 나에게 처음에는 약간 불편하였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이곳의 생활에 적응이 되었고, 지금은 그곳에서의 생활이 그립기까지 하다. 언제 그렇게 또 평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한 국적이 다른 여러명의 친구들과 생활을 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수 있었고, 다른 나라(또는 종교)에 관련된 선입견 같은 것도 없앨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도 나는 그곳의 학교에 갈때 그 아이들이 순순한 동그란 눈을 가지고 "티쳐~티쳐~"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비록 그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잘 된것은 아니지만 의사소통없이도 우리는 서로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고 잊지못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