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호치민, 혼자여도 괜찮아

작성자 전인호
베트남 VPVS16-12 · 아동/교육/청소년 2016. 06 Hochiminh city in Vietnam

Saigon urban school -Ho Chi Min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민 끝에 내린 결정]
국제워크캠프 참가 전, 유럽에서 4개월 간 교환학생으로서 유럽을 느끼는 동안 동남아시아라는 새로운 곳에 대한 흥미가 생겼었다. 이에 유럽에서의 봉사활동 보다는 새로운 곳에서 짧지만 생활하며 배울 점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또한, 나에게 영어교육은 하나의 도전과 같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더군다나 동남아시아의 베트남은 현재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곳이기에 이 곳에서의 생활은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영어 가르치는 한국 홍보대사가 되자]
참가 전, 프라하에서 3개월 간 다녔던 영어학원의 자료를 되새기며 학생들을 가르칠 준비를 하였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귀국 후, 인사동에 가서 한국 기념품을 샀으며 현지인 또한 함께 할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한국 음식(과자, 라면 및 호떡)을 준비하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다]
워크캠프에서 기대했던 것은 단연코 사람이다. 같이 참여할 자원봉사자들은 누구일까에 대한 기대감과 베트남에서의 생활, 그리고 봉사활동 중 만날 학생들을 생각하며 출국 준비를 하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최악의 순간은 시작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번 쯤 다가올 거라 생각했던 힘든 순간은 처음에 왔었다. 출발 전부터 현지기관에서의 이메일 답장은 오지 않았다. 새벽 1시에 현지기관 도착하고도 누구 하나의 도움 없이 오후 2시 미팅 시간까지 기다렸다. 곧 이어, 담당 직원은 인포싯에 나온 숙소 및 계획이 모두 바뀌게 된 사실과 더불어 프로그램의 참가자가 나 혼자임을 알렸다. 이후, 그는 플랜 B를 설명하였지만 만약 하기 싫다면 참가비를 내지 않아도 되니 여행을 하다 귀국하여도 좋다고 알려주었다. 최악의 순간이였다. 위 활동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기에 제안을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교육'이라는 주제는 바뀌지 않았다.

[4개의 반, 40여명의 학생들]
2개의 입문반, 1개의 중간반, 1개의 고급반이 나에게 주어졌다. 입문반을 대할 때는 최대한 리액션에 중점을 두어 사소한 것 하나라도 귀담아 듣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중간반과 고급반은 가르치기 수월하였다. 학생들은 한국문화에 관심도 많았고, 사교적이였다. 물론, 처음에 마음에 문을 열기 위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기념품과 더불어 쉬는시간에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1:1로 짧게나마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친밀감을 높혔다. 학생들은 금방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며 나를 인정해주었고, 고마운 마음에 2주 동안 최선을 다해 가르쳤다.

[숙소 2층과 옥상은 대화와 소통의 장]
숙소 2층과 옥상은 자원봉사자들 간의 만남의 광장이다. 자원봉사자들은 2층에 있는 공지사항 판에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 계획을 공유하여 여가활동을 함께 하였다. 또한 옥상은 말하지 않아도 저녁시간만 되면 식판에 밥을 담아 옥상에 모여, 오늘 하루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며 식사를 같이 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한중일, 유럽, 그리고 동남아시아]
모두 다르다. 대륙마다, 국가마다 삶의 방식은 같으면서도 또한 다르다. 동남아시아는 발전 중인 나라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도 중심부의 높은 건물과 주변부의 단층 건물로서 빈부격차를 느낄 수 있으며, 음식을 봐도 길거리의 음식과 버거킹의 햄버거 가격으로만 봐도 물가를 비교할 수 있었다. 또한, 문화 의식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태도를 보아 아직 시간이 필요한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생활 패턴도 또한 낮 11시 부터 2시까지는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주고 받은 배움의 터]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닌 봉사를 하면서 얻는 것도 있음을 생활하며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영어 교육을 하면서 원어민이 아니기에 100점 짜리 선생님은 될 수 없어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에 열과 성을 다하니 학생들은 금세 마음의 문을 열고 배움의 의지를 보여 주었다. 더운 교실 안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그들의 배움에 대한 자세와 웃음, 서툴지만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려고 하는 모습은 구체적으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가활동도 놓치지 말자]
혼자 시간을 보내지 말자. 각 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의 시간은 특별하고 소중하다. 혼자 였으면 하기 어려운 베트남에서의 근교여행도 다 함께 하니 이룰 수 있었으며 여행 중에 느낀 베트남의 역사 또한 감흥이 크다. 봉사 이외의 시간도 워크캠프의 하나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임무인 1순위를 각인하며 그 이외의 활동들도 가능한 범위라면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