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우연이 만든 최고의 2주

작성자 정은재
몽골 MCE/05 · 아동/농업/문화 2016. 06 - 2016. 07 BUHUG

Eco farming-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출발하기 2주일 전, 기말고사기간 우연한 친구의 권유로 즉흥적으로 선택하여 가게 되었던 몽골의 워크캠프. 그 전에 몽골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기 때문에 래쉬가드를 챙겨야 하나, 바다에서 수영해야지 이런 바보같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기말 고사 끝나고 몽골여행기를 담은 웹툰을 통해 몽골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네이버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무조건 편한 옷을 들고 가야겠구나. 추울 수도 있으니 패딩과 침낭을 꼭 챙겨야 겠구나 하며 부랴부랴 급하게 짐을 꾸렸습니다. 나에겐 너무나도 생소했던 몽골,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생생한 몽골 여행 후기들과 자세한 설명들이 있었습니다.
출국 2주전에 잡은 기회라 비행기 표가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비행기 값이 폭등했고ㅠ.ㅠ 그 때문에 포기할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예약을 걸어뒀던 표가 생겨 다른 참가자들 보다 하루 일찍 먼저 몽골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몽골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떠났던 몽골행. 돌아갈 수만 있다면 몽골로 가는 비행기 안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원래 참가하기러 했었던 한국인은 총 3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명이 갑자기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2명만 가게 되었고, 대만인 2명, 체코 슬로바키아인 2명, 스위스인 1명으로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인원 워크캠프였습니다. 우리 이후의 캠프에는 한국인만 6명인가? 대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인원이라 그런지 참가자들끼리 너무너무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준 몽골 리더 칭바, 자야까지 너무너무 친절하고 따뜻하게 잘 챙겨주셨습니다. 그 중 칭바는 매해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서 한국말에 매우 능숙했습니다. 워크캠프 후기 중에 누가 칭바를 보고 츤데레라고 표현한 글을 읽었었는데, 진짜 츤데레의 정석이었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칭바가 중간에서 영어-한국어 통역을 도맡아도 해주었고, 저와 따로 대화할 때는 대부분을 한국어로 대화하였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주제였던 에코파밍. 그러나 일하는 시간이 길지 않고 중간에 쉬는 시간도 많아 일이 정말 힘들다 이런건 없었습니다. 파밍 외에도 가든닝이나, 건설일도 하는데 건설일이 정말 너무나 힘들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참가자들이 많이 도와줍니다!
파밍의 주인 바따도 정말 친절했습니다. 제가 일을 잘 못하니 저보고 "BABY, MY BABY"라고 하며 쉬운 일로 바꿔주시고 마지막엔 동물 뼈로 만든 기념품을 주셨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선 2주 정말 짧습니다..! 정신차려보니 1주일이 훅가있고, 사실 중간에 집이 그리워질 때도 잠깐 있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니 그것도 너무 답답하고 목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몹시 안 좋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한마음으로 도와준 참가자들과 칭바. 약을 챙겨주고 몸이 괜찮냐고 계속 물어봐주셨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너무 보고싶은 사람들. 2주가 끝나고 바로 한국으로 가기 아쉬워 홉스골로 1주일 동안 여행을 잡아놓은 터라, 몽골에서 1주일 더 머물렀습니다. 우선 진짜 몽골은 자연이 너무너무 이뻐요 진짜 최고! 워크캠프에서 바라보았던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드넓은 푸른 초원, 맑은 하늘의 천국같은 하늘. 츄리링을 입고 폰으로 막 찍어도 인생사진이 나오는..!
칭바가 했던 말 중에 몽골에서는 하고 싶은거 마음대로 다 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진짜 원하는 것 뭐든 남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마음 껏 다 해도 되는 몽골! 진짜 몽골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기회만 된다면 내년에 꼭 다시 가고싶은 사랑하는 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