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봉사를 통해 발견한 행복

작성자 손지은
아이슬란드 SEEDS 075 · 환경/건설/보수 2016. 07 23km from Reykholt

Between glaciers & lav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 배낭여행과 유럽 교환학생 생활 덕분에 유럽 건축물에 익숙해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나의 관심은 '자연'으로 옮겨졌다. 때마침 '꽃보다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촬영한 것을 시청하였고 친구가 부활절 연휴에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면서 찍은 오로라 사진을 나에게 보내주었다. 영상과 사진에서 본 아이슬란드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정말 태초의 지구를 볼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대중교통이 좋지 않고 거의 투어로 여행하거나 차를 렌트해서 여행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워크캠프' 이다.
평소에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 기회에 봉사도 하고 아이슬란드에서 여행도 하고 싶어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되었다. 원래는 다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싶었지만 마음의 결정을 내리는 사이 이미 마감이 되어 할 수 없이 다른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Between Lava & Glaciers'이다. 그 곳에서 느낄 자연과 새롭게 만날 친구들을 기대하며 들떴지만 조금은 걱정된 마음을 가지고 참가 준비를 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가한 Between lava & glaciers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을 위하여 미술관과 예배당 건설에 도움을 주는 활동이다. 우리는 아이슬란드에서 유명한 돌 예술가의 작업장을 건설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을 건설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모든 활동에서 우리는 잔디를 깔고 잡초를 뽑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였는데 그 중에서 잔디를 까는 일이 가장 힘들어 우리에게 이번 봉사활동은 grass라고 웃고 떠들기도 하였다.
봉사 활동 중간에 이틀간의 day off에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화산 동굴에 들어가기도 하였고 hot spring에 가기도 하였다. 매일 저녁 당번을 정해 같이 저녁을 만들고 끝난 이후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하였는데 몸으로 말해요, 마피아게임 등 여러가지 게임을 하였다.
참가자들 국적도 다 다양하였다. 이탈리아, 영국, 폴란드, 헝가리, 벨기에, 스페인, 독일에서 친구들이 와서 지내게 되었다. 모두 좋은 친구들이었고 서로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오다 보니 international dinner에서 여라나라의 음식들을 만들어 우리의 host와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 그리고 돌 예술가분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다들 정말 착한 사람들이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다 보니 우리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솔직히 이전에 나는 봉사를 그저 스펙으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한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봉사에 관심이 없었고 많이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험으로 인해 나의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10일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나는 봉사를 통한 기쁨과 행복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중간 중간에 힘들 일이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겠지만 그것 또한 나를 더욱 성숙하게 해 주는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여자 혼자서, 한국인 혼자서 외국인들 사이에서 2주정도의 시간을 합숙하며 지내는 것은 두려움이 앞서고 걱정이 많이 될 것이다. 나도 참가 직전에는 괜히 신청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봉사활동을 해보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모두 봉사를 목적으로, 그리고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배척 정신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가려는 마음이 더 컷던 것 같다. 이 활동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더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사소한 부분에서 좀더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더 중요한 것은 봉사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뀌게 되어 한국에 도착한 지금,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아직도 망설이거나 그렇다면 일단 무작정 도전해보라고 말 하고 싶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곳에서의 생활이 바뀌게 될 것이니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