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베트남에서 만난 순수한 마음들

작성자 이동현
베트남 SJV1610 · 환경/보수/아동/교육 2016. 07 베트남, 하이퐁, 깟바 섬 (Cat Ba Island, Hai Phong, Vietnam)

Interacting with children & conducting environmen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호주, 뉴질랜드, 홍콩, 중국, 괌 등 여러 곳들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저에게 동남아권역 국가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영어교육에 경험을 가진 제가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의 활동이었고 자연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자연 및 동식물과 관련된 활동을 요구하였기에 SJV1610 워크캠프를 선택하였습니다. 원래 동남아시아라고 하면 단순히 더운 나라, 한국과 비교하면 치안이 안전하지 못하며 아직까지는 개발도상국이 대다수인 국가들을 떠올리고는 하였습니다. 때문에 베트남 아이들의 생활이 어떠한지 상상할 수 없었고 단지 힘든 삶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 적은 있습니다. 워크캠프를 위한 준비과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영어소통능력에 대한 걱정도 없었고 해외라는 곳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으며 외국인들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곳을 경험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워크캠프에서 만나게 될 다른 참가자들이 궁금하였고 그들과의 향후 인맥형성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제가 워크캠프에서 얻고자 한 것이 또 있다면, 봉사경험을 통한 저의 스펙쌓기였을 것입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에 도착하여 3일간 자유여행을 한 뒤, 워크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4명의 한국인들이 있었고 독일인 1명, 스페인인 1명, 이탈리아인 1명, 일본인 1명, 벨기에인 2명, 베트남 현지 참가자 3명도 함께 하였습니다. 현지에서 맡은 일은 2가지였습니다. 숙소 주인 분들이 돌보는 동물돌보기 돕기 그리고 현지 학교에서의 아이들 가르치기였습니다. 동물을 돌볼 때에는, 돼지우리, 사슴우리, 칠면조우리, 닭우리 등 여러 우리들을 청소하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심지어, 직접 풀을 베어서 모은 뒤, 그 풀을 가지고 돼지들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사슴들은 아기자기하고 예뻤고 돼지들도 귀여웠습니다. 이렇게 동물돌보기를 하루 하고나면, 이튿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5살부터 15살정도까지 한 반에 모여 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이 모습도 문화의 차이이겠지만 베트남 깟바섬 아이들은 정말로 순수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이라는 표현이 정말로 딱 맞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제 팔을 잡고 얼굴까지 비비는 아이, 수업에 열중하고 업어달라고 하며 제 엉덩이를 치고 도망가는 아이 그리고 카드날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핸드폰이 있어도 얽매여있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한국 또래들과는 사뭇 많이 달라보였습니다. 함께하면 즐거워지는 아이들이었습니다.
07월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워크캠프 기간 중, 07월 23일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이번 생일축하는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불을 붙여 생일축하 글을 써주고 다양한 선물과 간식들을 준비하고 현지 학교의 선생님과 아이들까지 모두 모여 제 생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저와 함께 있던 한국인 참가자들 외에는 제 생일임을 밝히지 않았던 터라 더욱 감동있고 놀랐습니다. 시내에서 돌아오던 택시를 숙소 입구 앞에서 아이들이 막아섰고 그저 웃으며 저의 손은 잡아 끌었습니다. 비가 오고 있던 터라 영문도 모른 채 그저 아이들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중간의 공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 이름과 생일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만들어 불을 붙여주었습니다. 비가 오는 도중 비를 맞아가며 이 모든 것을 준비해주고 저만을 위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 모두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며 감동이었습니다. 제 생일을 위한 선물도 정말 특별했습니다. 1993년이 닭의 해인 것까지도 생각하여 섬세하게도 작은 고동껍질들로 만든 닭 형상을 제게 선물해주었습니다. 태어나서 불로 쓴 생일축하 글을 받아보고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한 자리에서 함께 그리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생일축하를 받는 경험은 다시는 없을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아이들과 어울리며 작은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가 그리고 산 속 물가에서 수영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집에도 가서 간식을 먹고 아이들이 워크캠프 숙소로 놀러와 함께 이야기하고 놀기도 하였습니다. 정해진 일과 외의 시간 동안에는 봉사자와 현지 사람들이 아닌 오빠 동생과 같은 친구로서 지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욱이 귀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말에는 봉사자들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배를 타고 나가 투어를 하고 시내에 가고 또는 숙소에서 머물렀습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봉사와 더불어 여행이라는 기억까지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고 소통하는 현지 아이들과 어른들을 통해 순수함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저의 생각과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시간은 동남아시아 하면 제게 떠오르는 이미지를 변화시켰습니다. 이제는 친근함과 다정함, 좋은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08월 12일에는 잠시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베트남 워크캠프와 같은 경험이 아닌 오로지 관광을 위함이지만 동남아시아에 대한 저의 시각을 더 넓혀줄 것입니다. 진심으로 저는 워크캠프가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