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무 살, 베트남에서 용기를 얻다 베트남, 땀방울로 얻

작성자 이은정
베트남 VPVS16-15 · 환경/교육/일반 2016. 07 Can Gio. 껀저현

Unesco’s biosphere reservati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살의 첫 도전, 첫 해외봉사, 첫 베트남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보다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학교홈페이지 학사공지 해외교류 탭에서 워크캠프를 보게 되었고, 흥미를 느끼고 지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조금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도 워크캠프를 너무 가고 싶었던 저는 제 정성과 최선을 다해서 글을 작성했고, 떨리는 결과 발표날 ‘합격’이라는 통보를 얻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대학교 합격통지서를 받은 것처럼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의 워크캠프의 준비과정은 순조로웠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베트남 측에서 연락이 늦어 준비과정이 늦은 점이 있었지만, 이 과정이 나중에 베트남 가서 더 재미있고 유익하라고 배려해주시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날부터 웬열? 스펙타클한 베트남 입성기
드디어 기대했던 봉사 전 날, 베트남 땅에 발을 디뎠을 땐 전 설렘과 행복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출국 심사하고 나온 베트남의 밖은 한국보다 두 배는 습한 날씨에 전 기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숙소 생각이 정말 간절했습니다. 빨리 예약한 숙소를 가서 쉬고 싶었지만, 베트남은 저에게 쉽게 숙소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길을 반대로 틀어 헤매고 간신히 숙소 앞에 거의 왔는데 있는지 모르고 베트남 현지인분한테 바가지를 씌웠고, 이름이 비슷한 호텔 몇 군데를 들리는 끝에 결국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씻고 침대에 누워 한국에서 못 잤던 잠을 몇 시간 자고 나니 몸이 정말 개운하였습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고파 밖에 나가서 베트남 현지음식인 쌀국수를 먹자고 생각하였습니다.그래서 저는 벤탄시장 앞에 있는 유명한 쌀국수집에 들러 쌀국수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쌀국수가 나와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던 순간 핸드폰이 땀에 젖은 손에 미끄러져 쌀국수에 빠졌습니다. 그 순간 세상을 잃은 기분이었습니다. 다행히 정신을 차리며 상황을 살피고 쌀국수가 코에 들어가는지 입에 들어가는지 모르며 황급히 가게에서 나온 뒤, 호텔로 들어가 호텔 컴퓨터로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신속하게 상황을 알리고 그 외의 여러 가지 뒤처리를 하는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익숙한 듯 아닌 듯 새로웠던 봉사
미팅 포인트 피스하우스에서 약 두시간 정도 떨어진 껀저현! 인포싯을 받았을 땐 나무를 심는 줄만 알았던 저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골에서 부모님 농사를 도와드리며 자랐던 저는 봉사활동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예시로 섞어놓은 퇴비를 나무 씨앗을 심기 위해 비닐봉지에 담았다면 시골에서 하는 파종하기 전 일이랑 비슷했습니다. 또한, 나무를 심는다면 고추를 밭에 심는 방식이 같아 쉬웠습니다! 그 외 등등 여러 가지로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분들도 저희를 배려해줘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선별해주시고, 봉사시간도 저희가 배당받은 봉사를 다 끝내면 쉬시라고 해주셨기 때문에 한결 편하고 수월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보기 힘든 결혼식, 베트남 현지 결혼식 참가!
그렇게 기다리던 베트남 봉사 마지막 날, 결혼식! 베트남은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이기 때문에 옷을 갖춰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결혼식장을 갔습니다! 식장에 도착하니 우리를 지도해주셨던이 있어서 인사를 한 뒤, 축의금을 내고 식장 안으로 현지인분들과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식이 바로 시작하였습니다. 식이 베트남어로 진행돼서 알 순 없었지만 한국의 결혼식과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식 도중에 음식을 먹는 것과 식이 다 끝나면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나와서 노래 부르고 춤추는 정도? 식이 끝나면 저렇게 놀다 보니 현지인분들이 저희에게 한국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저랑 친구는 앞으로 나가기 조금 부담스러워서 거절했지만, 현지인분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빅뱅의 뱅뱅뱅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역시 처음이 어렵지 나머지는 쉽다고 했던가요? 저희도 흥이 올라 다 같이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렇게 한참 놀다 보니 저희는 갈 시간이 되었고, 현지분들은 결혼식 뒤풀이를 위한 또 다른 파티를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랑 친구는 마지막이니깐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사진을 찍으며, 정말 아쉬운 작별인사와 함께 내년에 꼭 다시 여기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잃을 것이 하나도 없었던 베트남 해외봉사!
제목대로 정말 잃을 것이 하나도 없었던 베트남봉사였습니다. 만약 잃은 것이 있다고 치면 조금이라도 하얗던 피부가 완전 까맣게 된 정도? 봉사 시간 내내 웃으면서 봉사하고 지내고 저희에게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했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고서 글자 수 제한이 있어서 못 쓴 얘기가 너무 많지만 너무나 유익하고 재밌던 워크캠프고, 내년에 다시 신청해서 또 다른 국가와 문화를 체험하고 싶습니다. 이런 기회를 체험하게 도와주신 학교와 워크캠프측과 사단법인 더 나은 세상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