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치앙마이, 벅찬 마음으로 시작된 봉사

작성자 유도연
태국 VSA1615 · 복지/교육/문화 2016. 07 태국 치앙마이

COMMUNITY DEVELOPMENT/HOME STAY - CHIANG MA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4학년으로 내 인생의 마지막 여름방학이 남아있었다. 해외 봉사활동은 내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꿈꿔온 계획 중 하나였는데,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나의 버킷리스트의 하나인 봉사활동을 계속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여름방학에 봉사활동을 통해 그 어떤 방학보다 따뜻하고 알차게 보내고자 국제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워낙 국제워크캠프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선택하기에 어려울법도 했지만, 내가 타국 생활을 했을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소중한 태국 친구들이 떠올라 주저않고 태국을 선택할 수 있었다.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과거에 내가 받았던 도움을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찼고 기쁜 마음으로 워크캠프 활동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교육/복지/문화로 1일은 농업 활동, 3일은 교육 활동, 나머지 시간들은 마을 주민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봉사기간 중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태국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교육봉사이다. 교육봉사 첫 날에는 초등학교에서, 나머지 이틀은 산속에 있는 14-17세 학교에서 활동을 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줬고, 똘망똘망한 눈과 적극적인 태도로 우리 수업에 임해주었다. 사실, 학생들은 생각보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서로 대화를 하거나 수업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내가 태국어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친해졌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얼굴 표정과 몸짓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다. 비록 내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러 교육봉사를 갔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오히려 태국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모든 학생들이 때 묻지 않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어 학생들과 함께 있는 것 자체로 한국에서 지쳤던 나의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또한, 학생들은 기숙학교라는 단체생활을 통해 어린 나이임에도 독립심, 자립심을 갖추어 나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이렇게 착하고 의젓한 아이들이 앞으로 훌륭하고 멋지게 성장해 그들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도록 희망한다.

태국 워크캠프가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홈스테이를 통한 현지식 생활이었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했던 곳은 도시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그리하여 그 마을의 전통적인 문화, 식습관을 비롯한 모든 태국 생활을 보다 더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마을 주민분들은 우리가 마을에 도착한 첫 날 부터 활동이 끝난 마지막 날까지 매일 우리를 위해 맛있는 음식, 다양한 체험들(쿠킹클래스, 공예)을 손수 준비해주셨고, 우리 모두의 안정과 행복을 기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할 다름이었다. 워크캠프 리더와 보조리더, 마을 주민들의 노력과 정성 덕분에 우리는 매일매일을 알차고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에서 했던 교육봉사 활동은 생각보다 더 뭉클하게 나에게 다가온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었고, 우리가 학교를 떠날 때 아쉬워하며 배웅을 해주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그리하여, 나에게 태국 워크캠프는 단순히 일회성 봉사활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봉사를 꿈꾸게 만들어 준 값진 경험인 것 같다. 또한, 나는 '모든 일에 감사하자!'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데 바쁘게 생활을 하다 보니 이것을 자주 망각하곤 했다. 워크캠프를 하는 동안에는 내가 워크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가 주어진 것부터 무사히 캠프를 마무리했다는 것 까지 모든 것에 감사하며 나의 신념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고, 사소한 일에 불평·불만을 했던 나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워크캠프에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참여할 것이며,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