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캄차카, 문명과 멀어진 순수의 시간 캄차카, 8시간 흔

작성자 김병모
러시아 SF-15 · 환경 2016. 07 캄차카 Esso

On the top of Kamchatk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오래전 TV에서 방영한 캄차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꼭 한 번 가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On the top of Kamchatka" 워크캠프를 발견하게 되어 지원하게되었습니다. 문명과 동떨어진 순수 자연속에서의 트레킹을 생각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Water proof 옷과 신발,또한 모기가 많다고 해서 "OFF" 브랜드의 모기퇴치제를 사고 침낭과 텐트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씻는것이 쉽지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클렌징 티슈와 클렌징 워터 그리고 스포츠 타올을 준비해갔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Volunteer들과 캄차카의 아름다운 자연속을 함께 거닐고 생활한다는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 날 참가자들과 같이 걸었던 Black beach 해변을 잊을 수 없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해변가를 같이 걸으면서 웃음꽃 피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워크캠프 활동을 하는 지역, Esso로 이동하기 위해서 8시간동안 버스를 탔습니다. 비포장도로여서 어찌나 흔들리던지... 또 '디그란 우렌겐데'라는 산을 빼먹을 수 없습니다. '디그란 우렌겐데'는 캄차카 토착 원주민 말로 'big mountain'이라는 뜻입니다. 2박3일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아서 그런지 가는 길이 조금 험하긴 했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본 광경은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참가자들과 같이 보드카도 마시고 카드게임도 하고 야외온천을 즐기며 날이 밝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캠프 리더였던 Lana... 그녀가 해주었던 러시아 전통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리가 안아픈 날이 없었지만 해외여행이나 다른 워크캠프에서는 느낄수 없는 캄차카만의 매력이 있었기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캄차카 워크캠프 도중 힘들어서 돌아간 이탈리아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만큼 힘들고 자신의 한계가 많이 느껴지는 워크캠프 였습니다. 2박3일간의 야외산행은 사소한 일에 짜증도 날 수 있고 화도 낼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티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 배려하였습니다. '내가 조금 더 하면 다른 친구들은 더 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특히 리더였던 Lana는 항상 웃었습니다. 힘든 여정에서도 가장 먼저 일어나서 불을 피우고 아침을 해주고, shelter에 도착하면 바로 저녁준비를 하고...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는지... 그녀의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녀를 돕는다고 도왔지만 더 도와주지 못해서 아직도 그녀에게 미안합니다. 워크캠프 참가자들 끼리 하던 유행어가 있습니다. 이 한 문장이 이 워크캠프 전부를 말해줄수 있을 듯 합니다.
"Everything can be happened but everyting will be okay. Welcome to Kamchat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