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바숨, 옥수수밭에서 찾은 성장

작성자 김지은
독일 IJGD 16212 · 환경/스터디/청소년 2016. 07 - 2016. 08 독일

FOREST CONSERVATION WORK SURVIVAL - SCHWAFÖRD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해외에 나가 봉사를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만들고파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평소 외국에도 관심이 많았고 영어를 좋아해서 언어실력 또한 현지에서 배울수있어 더욱 좋았다.

사전교육을 통해 워크캠프에 대한 안내와 주의 사항들을 잘 숙지하게 되었다. 출국날짜가 다가올 수록 기대감이 더 커져가고, 혼자 외국을 나간다는 의미가 내게는 굉장히 컸고 새로운 도전의 첫 스타트였다. 걱장반 기대반 마음을 비행기에 같이 싣고 가족,친구들 다 안녕하며 홀로 중국과 러시아 대륙을 지나는 그렇게 나의 '뜻밖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갔던 지역은 독일에서도 가장 작은 도시인 '브레멘'. 근데 거기서 또 더 들어가 '바숨'이라는 지역이 캠프지역이었다. 조용하고 작은 독일 시골 지역인 것 같았다. 그곳에서 좋았던 점 중 하나가 바로 풍경인데,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옥수수밭처럼 드넓은 밭들이 사방에 무한히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마음까지 탁 트이는 하늘과 밭, 깨끗한 독일 환경이 무엇보다도 좋았다.


이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은 대부분 독일과 가까운 나라인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터키,불가리아 그리고 무엇보다 독일 친구들이 좀 많았다. 다들 친절했고 재밌는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초반에는 유럽친구들의 분위기와 문화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었다.애들끼리만 자국 언어로 떠드는 일이 많았었고 리더들 역시 잘 지도했었지만 무슨 활동을 하든 무조건 다 참여해야한다는 이상한 책임감이 있었다. 결국 자기몸은 스스로 관리햐며 프로그램에 열심히 임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한 활동은 머무는 센터에서 20분가량 떨어진 숲속으로 가서 작은 댐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했다. 그 숲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50년전 이곳에 오게된 정착민들이 농업을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만들기 시작해 수로과정이 자연스레 원활치 못하게 되어 늪지마냥 습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작은 수로마다 주변의 흙과 나무들을 이용해 삽으로 파고,덮고 반복해 필요치 않은 수로의 흐름을 댐을 만들어 막는 것이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사하고 일터로 가 봉사한 것이 하루는 '내가 왜 독일까지 와서 삽질 하는 노동을 하고있는거지?' 이런 힘든 날도 있었고 좋은 날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날 전날 하루는 캠핑을 했었는데 화장실부터 캐인 텐트까지 숲속에서 각자 힘을 합치며 직접 만들고 밖에서 하루를 보낸 날이 가장 인상깊었다.나는 Fire 그룹인데 건조한 나무들을 가져와 패서 불을 지피고 유지시키는 팀이다. 다른 몇명의 친구들이 불을 지피고 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나무를 가져다 패는 작업을 했다.개인적으로 나무를 톱으로 써는 작업이 묘한 알수없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과 낙엽을 이용해 마치 피라미드 비슷한 형식의 텐트를 만든 활동이 신기했고 재밌었다. 밤에 추울것을 대비해 꼼꼼히 나무들과 낙엽을 겹겹이 철통방어로 만들고 안에는 침낭을 깔면 텐트 완성! 하지만 막상 잘려했을때 주위에 벌레며,잎사귀며 숲속의 소리가 귓가의 들려와 계속 신경쓰였고, 침낭을 깔아도 바닥이 너무 불편해 결국 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닥불 앞에서 잤다. 불이 있어서 벌레들의 위험도 적었고 그렇게 춥지도 않아서 텐트보다 오히려 나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을때,이른 아침의 새벽공기와 고요함은 내가 영화 '레버넌트'를 찍고 있는 것 같았다. 하긴, 이것도 일종의 서바이벌 캠핑이니 나만의 영화를 찍고있는 것은 틀린말은 아니다.


캠프 마지막 날일때는 애들이 서로 울면서 껴안으며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나는 울지않았지만, 2주간 같이 자고먹고 했던 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싹 지나가긴 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온갖 새로운 경험을 한 워크캠프. 파란만장한 폭풍같은 2주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워캠을 통해 처음여서 그런지 아직 내가 많이 적극적이지 않고 영어가 약하다는 것에 절실히 깨달았지만,그런 반성을 통해 앞으로 내가 더 성장할수 있는 시간과 기회들이 펼쳐져 있기에 이런 활동들을 더 많이 참여해 지금보다 더 나은 내 자신을 만들어갈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꽤 있었는데 그중,

내가 이용한 항공사는 '네덜란드 항공사' (KLM)였는데 비행기 들어가기전 앞에 가판대에 신문들이 있어 그중 외국신문이 궁금해 하나 집어서 앉아 읽기 시작했는데 한 외국 승무원이 "오! 너 네덜란드어를 할 줄 아니?"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렇다. 신문에 쓰여진 글자들이 독일어인가 긴가민가 했었는데 네덜란드어였고 그냥 궁금한 차원으로 보는 내가 승무원한테는 네덜란드어를 할 줄 아는 아이로 보였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하하 아니에요. 전 영어만 할 줄 알아요."라고 대답했더니 승무원이 말하길 그래도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었다. 이렇게 비행기 타자마자 재밌는 일이 있어서 좋았었다.

각국의 요리로 저녁을 준비하는 날에 나와 같은 한국참가자는 호떡을 만들었는데 친구들이 의외로 엄청 좋아했다. '한국에 이런 팬케이크가 있다니! 너무 맛있어서 자꾸 또 먹게 돼!' 리더들이며 친구들이며 반응이 다 좋았다. 역시 한국 호떡믹스의 힘은 위대했다..